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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해빙…현대·기아차, 중국서 신차로 판매량 회복 박차
기아차 지난달 '포르테' 출시·현대차 'ix35' 출시예정
2017-11-13 06:00:00 2017-11-13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얼어붙었던 중국시장에서 신차를 통해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한 만큼 여세를 몰아 현대·기아차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9월 소형 페가스에 이어 지난달 신형 '포르테'를 선보인 바 있으며 현대차(005380)는 올해 신형 스포츠유틸리티(SUV) 'ix35' 출시를 앞두고 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총 12만252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16만7대)보다 23%, 전월(12만5043대)보다 2%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기간(80만8359대)보다 52.3% 급감한 43만947대를 판매할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감소 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 정상의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사드 보복으로 냉각된 양국 비즈니스교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도 이에 맞춰 다양한 신차 출시로 '회복'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7일 둥펑웨다기아는 중국 전략 차종인 '포르테'를 출시했다. 디자인과 각종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최첨단 신기술을 탑재했으며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 신세대)를 집중 공략한다. 지난 9월26일에는 소형 세단 '페가스'를 선보였다. 현대차도 올해 중국 전략형 SUV인 '신형 ix35(현지명 '新一代 ix35')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현지전략차종을 오는 2020년까지 7개로 늘릴 계획이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에 특화된 디자인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전용 신차 출시를 늘려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투싼 등 볼륨(대량판매)모델의 경우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여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현재 4개 차종인 중국 내 SUV 모델 수를 2020년까지 7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직접 중국 출장 길에 오르는 등 판매량 회복을 위해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Hyundai Motorstudio Beijing)' 개관식에 참석했으며 취재진을 만나 "한·중 합의로 인해 (현대차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기회에 (양국 관계가) 좋은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양국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들어낸 바 있다.
 
  
기아차가 지난 7일 출시한 중국 전략 차종인 '포르테'(왼쪽)과 현대차가 올해 출시 예정인 중국 전략형 SUV인 '신형 ix35. 사진/각사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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