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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행에도 국민의당 갈등 '지속'
"안, 재신임 필요" 목소리…반대파 토론회 통해 '세몰이'
2017-12-12 18:27:40 2017-12-12 18:27:4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통합 반대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당내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의 재신임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통합 반대 여론몰이에 나섰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른정당이 선 국민의당과 통합, 후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는 로드맵을 논의하며 사실상 합의를 이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서툰 통합론이 결국 한국당 세력과의 통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안 대표는 통합 논란을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공개한 보도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지난 10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1단계 국민의당과의 통합, 2단계 한국당과의 추가 통합을 골자로 한 로드맵에 사실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바른정당 내에서 보수 통합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있어 최종 발표 내용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천정배 전 대표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촛불민심을 뒤엎는 퇴행의 길”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반민심, 반개혁, 적폐통합의 길임이 분명해졌다. 안 대표는 통합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주 의원은 “좀 더 명확한 리더십을 수립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안 대표에 대한 리더십 재신임 문제는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계속 추진하는 가운데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반발 기류가 확산되면서 내홍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분당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합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는 13일 광주·전남, 19일 전북, 27일 부산·울산·경남에서 통합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각 지역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전북도위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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