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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연간 10만대 돌파' 꾸준한 상승세 '니로' 타보니
훌륭한 코너링·깔끔한 디자인…리터당 19.5km 우수한 연비
2018-01-08 06:00:00 2018-01-08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니로는 기아자동차의 첫 번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친환경 SUV모델이다. 강력한 신차들의 등장으로 지난해 소형SUV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했음에도 니로는 내수 2만3647대 판매를 기록하며 소형SUV시장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할 만큼 존재감 있는 모델이다.
 
지난 5~6일 이틀 동안 니로를 타고 서울 염창역에서 강원도 강릉 경포대까지 왕복 460km 구간을 달려봤다. 직접 시승해 본 소감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소형SUV지만 세단 같은 느낌, 묵직하면서도 가속할 때 치고 올라가는 힘은 좋고 또 주행은 부드러웠다. 리터당 19.5km라는 높은 연비는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SUV들의 등장에도 니로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최대 강점이다. 
 
기아차의 친환경 소형SUV 니로. 사진/심수진 기자
 
니로의 외관 디자인은 무난하다. 기아차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전면부 호랑이코 그릴과 와이드한 범퍼는 무게감과 안정감이 느껴졌다. 특별히 개성이 강하진 않지만 깔끔한 인상을 줬다. 전고는 1545mm로 다른 소형SUV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SUV치고는 낮다는 느낌을 받았다.
 
'ㄷ'자 모양의 LED리어콤비네이션 램프와 후면의 볼륨감 있는 라인도 잘 어우러진다. 위아래가 살짝 눌린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전체적으로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기아차 니로 정면부의 와이드한 범퍼는 묵직함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사진/심수진기자
 
후면부의 ㄷ자 모양 콤비네이션램프는 굴곡진 디자인과 잘 어우러져 볼륨감을 살린다. 사진/심수진기자
 
실내 디자인도 깔끔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메뉴버튼들은 운전자의 편의성과 시인성에 맞춰 배치됐다.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깔끔하게 정돈됐다는 느낌이 더 컸다. 스티어링 휠과 도어트림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이 적용돼 고급스러웠다.
 
직접 차를 탔을 때 첫 느낌은 시트포지션이 생각보다 낮다는 점이다. 평소 세단을 주로 탔던 기자가 소형SUV를 생각하고 니로를 탔을 때 어색했던 느낌은 시트 포지션이 낮았던 이유가 컸다. 물론 시트를 조절하면 시야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다른 소형SUV를 많이 탔던 운전자라면 낯선 느낌이 들 수 있다.
 
실내공간은 생각보다 넓다. 뒷좌석 공간과 레그룸도 넓은 편이다. 키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아주 넓지는 않지만 답답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패밀리카로 소형SUV를 선택한다면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아차 니로의 정측면. 깔끔하면서 부드러운 곡선미가 두드러진다. 사진/심수진기자
 
무엇보다 묵직하지만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주행감과 코너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차체는 작지만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아직 코너링이 불안정한 기자는 이틀 동안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니로를 운전하면서 핸들링을 할 때 차를 더 믿고 주행을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고속주행시 핸들 움직임이 부드러운 만큼 차도 매끄럽게 빠져나갔다. 니로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돼 코너링 상황에서 차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민첩성도 훌륭했다.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1.6리터 카파 GDI엔진과 최고출력 43.5마력 전기모터,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가 적용돼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낸다. 파워트레인의 성능은 이미 현대차 아이오닉에서도 검증됐다. 
 
하이브리드차인 만큼 정숙성도 뛰어났다. 전기모드로 주행될 때의 조용함은 물론 엔진이 가동될 때에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니로에 탑재된 미국 하이엔드 오디오브랜드 '크렐'의 오디오는 주행의 즐거움을 높였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돌아왔을 때 연비는 리터당 18.4km였다. 공인 복합연비 리터당 19.5km에 비해 급브레이크부터 고속주행까지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친환경 모델인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모델이 출시돼 판매중이며, 올해에는 전기차 모델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니로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메뉴버튼이 영역별로 깔끔하게 배치돼 있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사진/심수진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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