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LPG 이중연료엔진 사업 진출

덴마크 만 디젤&터보와 선박 추진용 엔진 개발 협력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중공업이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이중 연료엔진 사업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덴마크 만 디젤&터보(MAN Diesel&Turbo)와 '선박 추진용 이중연료엔진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덴마크 만 디젤&터보사와 LPG-디젤 이중연료엔진 개발 협약을 맺었다. 장기돈 현대중공업 엔진사업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클라우스 엥버그 만 디젤&터보 부사장(왼쪽 두 번재)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양사는 LPG와 디젤 등 두 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6000마력급 대형 선박 추진용 'LPG 이중연료엔진(ME-LGIP)' 개발에 협력한다. 현대중공업은 만의 LPG 추진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연료엔진 상세 설계와 안전성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기술 완성 수준을 높이고, 주요 선주를 대상으로 신제품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할 계획이다.

 

LPG를 사용한 이중연료엔진은 디젤을 사용할 때보다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많게는 30%까지 줄일 수 있다. 황산화물(SOx) 배출도 최대 95%까지 줄여 오는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대기오염 방지 규칙'에 대비할 수 있다. IMO는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제한토록 했다.

 

또 이 엔진을 적용한 선박은 LPG 벙커링 시설에서 연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LPG 벙커링 시설은 연료공급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건설비용도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해 가스엔진과 유해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을 개발해 친환경 조선시장의 경쟁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