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11조원에 육박하면서 급증한 반면 점포 수와 임직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0조8969억원으로 전년보다 35.6%(2조8625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순이자 마진이 개선되고 증시호황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금융투자가 98.5%(1조436억원)증가했으며, 보험 56.3%(3606억원), 은행 41.8%(2조2786억원), 비은행 26.2%(425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개 금융지주회사에 소속된 회사는 199개로 전년 말 대비 2개 줄었다. 점포 수 7128개로 212개가 감소했고, 임직원 수 11만4534명으로 202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전년말 보다 8.4%(147조2000억원) 증가한 190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험이 30.4%(40조원)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금융투자 12.4%(20조3000억원), 비은행 11.3%(10조8000억원), 은행 6.6%(88조2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자본적정성 분야에서는 지난해 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이 각각 14.41%, 12.91%, 12.39%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0.47%포인트)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은 0.82%로 대손상각, 매각 등에 따른 고정이하여신 감소 등으로 전년말(0.98%)보다 0.16%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03.86%로 기업부실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말(89.29%)보다 14.5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순이자마진 확대 및 기업부실 감소, 금투부문의 주가상승 등 영업호조, 보험부문의 투자수익 및 손해율 개선 등으로 지난해 금융지주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다만 자기자본이 아닌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회사 출자로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소폭 상승(4%포인트)함에 따라 금융지주사의 자본관리 적정성 부문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점포 수와 임직원 수는 감소한 반면, 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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