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첫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사진=해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화오션(042660)이 한국 해군의 첫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톤급)의 창정비를 맡게 됐습니다. 이번 창정비를 통해 지난 2007년 5월 25일 진수, 2008년 12월 해군에 인도된 세종대왕함은 20년만에 새 구축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해군은 27일 "세종대왕함의 성능 유지와 안정적 전력 운용을 위해 한화오션과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창정비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창정비는 무기체계 정비 개념 중 최상위의 단계로 대규모 정비 시설에서 완전 복구화 재생 정비 등을 하는 개념입니다. 이번 세종대왕함의 창정비는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해군은 "병역 자원 감소 추세 속에서 장병들이 전투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정비지원 체계의 혁신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외주 창정비 역시 그동안 해군 정비창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수상함 창정비에서 나아가, 대규모 인력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정비 업무에 민간 인프라를 적극 도입하는 민간 협력 기반의 MRO 사업으로의 전환을 성사시킨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세종대왕함 창정비는 조선소와 전문 장비 업체가 정비에 직접 참여해 최첨단 전투체계가 집약된 이지스함의 정비 전문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정비 분야에 중소 MRO업체가 참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함정 MRO 정부검사 표준 매뉴얼을 이번 창정비 기간 정비한 주요 정비·부품들에 대해 처음 적용해 검사업무를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정비 신뢰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주요 핵심 장비는 원제작사가 직접 정비해 최적의 성능으로 복원하고, 침실과 세면장 등 거주 구역 개선 공사를 병행해 승조원의 복무 여건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정비 작업에 대한 부담을 덜게된 승조원들은 절감된 시간 동안 교육훈련 등 본연의 임무와 휴가 등의 전투력 복원에 집중하게 됩니다.
신유찬(준장) 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은 "이번 창정비는 민간의 전문역량을 접목해 군 정비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함정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승조원은 전투 임무에 집중하고 정비·지원 분야는 민간의 전문역량을 활용한다는 방향 아래 민군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해군 수상함의 정비 효율성을 높이고 함정의 전투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뜻깊은 민군 협력 MRO 사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민군 협력에 기반한 MRO 사업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해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국내 방산업체의 함정 MRO 수행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군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제주 야전정비지원센터 민간 위탁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민간의 우수한 정비 역량을 군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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