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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임원-직원 연봉차 최대 20배
대신증권 가장 크고 NH·KTB투자증권 5배 미만
2018-04-10 08:00:00 2018-04-10 08: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권사의 임원과 직원의 연봉 차이가 최대 20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사람과 직원 평균 연봉 차는 최고 36배에 달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임원 최고 연봉 5억원 미만 제외)의 등기임원(사외이사 및 감사 제외)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억5502만원이다. 직원 평균 연봉은 9283만원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과 직원의 연봉 차이는 평균 8.13배였다.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인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003540)은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15억4800만원, 직원 평균 연봉 7600만원으로 20배 넘게 차이가 났다. 직원 연봉은 전체 평균보다 1600만원가량 적은 7600만원인 반면 등기임원 연봉은 15억4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2위권에 있는 증권사들보다 4억원 정도 많은 액수다.
 
대신증권 임원 연봉 순위는 이어룡 회장이 끌어올렸다. 이 회장은 27억2300만원을 받았다. 업계 전체로는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증권업권에서 2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사람은 이 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28억7796만원),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22억3100만원) 등 세 명이다.
 
대신증권 다음으로 등기임원과 직원 연봉 차가 컸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006800), 삼성증권(016360), 유진투자증권(001200)으로 각각 11~12배 정도 차이가 났다. 키움증권(039490)도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직원들보다 10배 정도 많았다. NH투자증권(005940)KTB투자증권(030210)은 5배 미만으로 등기임원과 직원간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신증권은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 차이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과 직원의 평균 연봉차는 36배에 가까웠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의 순이었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CEO들이 업계 최상위권 연봉을 받았고 직원 연봉은 평균 수준이었다. 이어 키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김익래 회장이 10억2039만원으로 업계 평균보다 2억원 정도 적은 돈을 가져갔지만 직원 연봉이 업계 최하위 수준인 600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유화증권도 격차가 큰 편에 속했다. KT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10배 미만으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덜 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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