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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으로 힐링한다…부위별 마사지에 족욕기까지
휴식·건강 강조하는 '힐링가전' 제품군 확대
2018-04-12 15:21:53 2018-04-12 15:21:53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힐링가전'이 가전업계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건강과 휴식,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업계에서는 안마의자, 부위별 마사지기, 족욕기 등 이색적인 힐링가전 제품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2% 성장해 올해 1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업계는 이 같은 성장에 맞춰 건강, 헬스케어를 강조하며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힐링가전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힐링가전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는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 바디프랜드다. 바디프랜드는 전국에 직영전시장 120곳을 포함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체험 전시장을 마련해 제품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마의자 특성상 소비자가 직접 체험 후 상담 구매가 많이 이뤄진다는 게 바디프랜드의 설명이다. 제품군은 일시불 기준 300만~700만원까지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 중심인데, 100만원대의 허그체어 제품군도 있다. 팔, 다리를 포함해 전신 마사지가 가능한 안마의자와 달리 허그체어는 등, 허리, 목까지 마사지가 가능하다. 바디프랜드는 스타워즈 캐릭터 마블 디자인을 허그체어에 삽입해 홍보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쉽게 나른해지고 지칠 수 있는 봄철에는 안마의자 등 힐링가전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1월 설립된 중소기업 '텐마인즈'는 일상 속 휴식·힐링을 기업 비전으로 하며 힐링가전에 집중하는 곳이다. 대표 브랜드는 휴대용 마사지기 '브레오'로, 눈마사지기, 목마사지기, 머리·두피·눈 종합 마사지기, 얼굴 마사지기, 발 마사지기 등 부위별 마사지기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홈쇼핑에서 휴대용 마사지기 최초 렌털 상품을 론칭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텐마인즈는 송파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텐마인즈숍을 꾸려 소비자 경험을 강조한다. 음악을 듣고 아로마향의 차를 마시면서 휴대용 마사지기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텐마인즈는 바디프랜드와 달리 안마의자 제품은 없다. 텐마인즈 측은 "안마의자는 집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휴대용 마사지기는 출퇴근, 여행 등 휴식과 마사지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풍기시장 1위로 종합가전기업을 표방하는 신일산업 또한 힐링가전으로 꼽을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안마의자, 어깨 안마기, 족욕기 등이다. 신일산업에 따르면 3D 입체 안마의자 '라비에벨'은 사용자의 체형을 자동으로 스캔해 안마 위치를 설정하는 게 특징이다. 어깨 안마기는 4D 계단식 설계 안마볼을 내장해 실제 안마사의 손 주무름 마사지를 재현한다. 조끼형 디자인과 시거잭이 적용돼 차량 이동 시에도 마사지를 할 수 있다. 신일산업은 손발저림이나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혈액순환에 효과적인 족욕기도 내놨다. 족욕기에 내장된 고급 히터는 물의 온도를 45~48℃까지 상승시키며, 발을 따뜻하게 만들고 체내 냉기를 배출해 뭉친 근육 이완과 원기회복에 효과적이다. 브러쉬를 이용하면 묵은 각질까지 제거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12일 힐링가전 트렌드와 관련 "건강을 챙기면서 휴식까지 제공해주는 가전을 사용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업계의 힐링가전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업계는 앞으로도 힐링가전을 콘셉트로 한 제품 출시를 활발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일산업 족욕기. 사진 제공=신일산업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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