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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주, 한국-북한-중국 연결 기대감 ‘강세’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일 경우, 현대화 사업 바로 착수할 것"
2018-05-10 16:01:20 2018-05-10 16:01:2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서울부터 북한을 거쳐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사업이 검토된다는 소식에 철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마이스터는 전 거래일보다 6.96% 상승한 9530원에 장을 마쳤다. 푸른기술(094940) 역시 10.08% 급등해 장을 마쳤고, 대호에이엘(069460)(7.65%), 다원시스(068240)(5.31%), 대아티아이(045390)(2.40%), 리노스(039980)(2.79%)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한·중·일 정상회담서 서울-신의주-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을 논의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철도 건설 사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영찬 대통령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북한의 경제 개발을 위해 철도 건설 사업을 검토할 수 있으며,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조사 연구 사업이 선행될 수 있다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철도는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협력을 요청했던 분야이다. 증권업계는 북한과의 철도 연결 사업이 가시화되면 관련 기업의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만약 곧 진행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이 즉각 착수될 것”이라며 통합철도망 구축을 위한 예상 사업비를 19조1196억원으로 예상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개성공단 연결에 활용됐던 경의선은 속도가 시속 40km에 불과할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라며 “향후 철도 현대화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철도 차량 발주에 따른 수혜도 전망했다. 황어연 연구원은 “북한 핵심 철도 사업의 개발비는 총 23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철도 차량 발주액은 7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과 북한,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이 검토된다는 소식에 철도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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