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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협상 속도…이번주 '분수령'
운영위-법사위원장 신경전 '팽팽'…타결시 본회의 12~13일 가능성
2018-07-08 17:48:37 2018-07-08 17:48:3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여야 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늦어도 10일까지 일괄 타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원 구성과 관련 한 실무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실무협상에서 상임위와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퍼즐이 어느 정도 맞춰지면, 당장 9일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원내교섭단체별 이견이 여전히 존재해 험로가 예상된다.
 
주요 상임위원장과 국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원장을, 자유한국당은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사실과 다른 합의내용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민주당은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법사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와정의의 의원 모임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 의장단 자율투표와 일부 상임위 쪼개기 등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추가 조율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평화와정의 모임에서 국회 부의장 몫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그런 사례가 없다. 여야 모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 문제로 원 구성 협상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여야는 원 구성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대변인은 “상당한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고, 김 원내대표도 “지난 6일 원내대표 회동 이후 앞으로 논의가 급물살 탈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오는 10일 안에는 어떤 경우에든 반드시 후반기 원 구성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야가 10일까지 원 구성 협상 타결을 이뤄내면 오는 12~13일 국회 후반기 첫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및 의장단 선출 등을 놓고 국회가 한달 넘게 공전중인 가운데 8일 오후 국회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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