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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증시 거래대금 감소 뚜렷
이달들어 8조원대로 하락…증권사 손익 영향은 적어
2018-07-11 15:39:22 2018-07-11 15:39:26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6월 지방선거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2분기 기업 실적 저조 등의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주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첫째 주 13조1000억원 ▲둘째 주 14조2000억원 ▲셋째 주 12조1000억원 ▲넷째 주 9조9000억원으로 지방선거 주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2일부터 10일까지 평균 거래대금은 8조9000억원에 그쳐 한 주 전보다 1조원 감소했다.
 
지난 10일 증시 거래대금은 8조200억원으로 4일(8조100억원)에 이어 4월 이후 거래대금이 두번째로 적었다. 국내외 악재 속에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거래대금 감소가 증권사의 손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거래대금 1조원 감소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감소폭은 연간 0.6%포인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거래수수료를 낮추면서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별로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증권사 중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ROE 변동폭이 가장 큰 회사는 유안타증권(003470)으로 1.4%포인트였으며 키움증권(039490)대신증권(003540)이 0.9%포인트, 삼성증권(016360)이 0.7%포인트,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이 0.6%포인트, 미래에셋대우(006800)가 0.5%포인트,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0.2%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신용 레버리지가 2.8%로 2012년 이래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6월 ELS·DLS 상환 커버리지율(상환액 대비 발행액)이 -33.8%로 개선세에 접어들어 이자손익 및 트레이딩손익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보다 지수 반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주가는 저점을 지났다"며 "코스피가 전고점까지 반등한다면 하반기에도 올 상반기 만큼의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증권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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