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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화장품 사업, '효자' 노릇 톡톡…생활용품 처음 앞섰다
2분기 영업익 전년비 106% 증가…214억으로 '사상 최대'
2018-08-07 16:53:22 2018-08-07 16:56:05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2분기(4~6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화장품 사업이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생활용품 매출비중을 앞선 걸로 나타났다.
 
애경산업은 연결재무재표 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743억원, 2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각각 31%, 106% 늘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배 이상 늘어난 119% 증가율을 보이며 162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3434억원, 영업이익 432억원, 당기순이익 3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24%, 61%, 72%씩 성장한 걸로 집계됐다.
 
자료/애경산업
 
특히 화장품사업의 고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애경산업 화장품사업 매출액은 1년 전 보다 31%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6%, 119% 늘어나며 크게 개선됐다.
 
특히 전사적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나 '루나(LUNA)' 등 대표 브랜드 매출은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63% 성장하며 매출비중이 52%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43%를 기록한 화장품 매출비중은 1분기에 48%로 증가한 데 이어 상반기 기준 52%까지 확대되며 처음으로 생활용품 매출비중을 앞섰다.
 
애경산업은 주방세제 '트리오', 토털 오럴케어 브랜드 '2080', 중성세제 '울샴푸' 등 인지도 높은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는 'AGE 20’s', '루나', '포인트(POINT)' 등이 대표적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통적인 생활용품기업에서 생활뷰티기업으로의 면모를 견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4월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FFLOW)'를 선보이기도 했다. 플로우는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기 다른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제안해주는 신개념 스킨케어 브랜드로 스킨, 오일, 크림, 클렌저, 바디워시, 자외선차단제 등 총 18종으로 출시됐다. '내 피부 진단하기'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피부 상태, 사용 용도를 고려한 화장품을 제안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더마 화장품 브랜드 등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화장품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홈쇼핑에 편중됐던 매출 구조를 해외, 면세점, 온라인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태인 애경유지공업부터 이어져 온 애경의 모기업이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사(3월22일)인 애경산업은 상장 이후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생활용품 시장 지위 강화, 화장품 사업 영역 확대, 글로벌 시장 매출확대 등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 15%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애경산업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8월 홍대입구역에 오픈 예정인 애경그룹 신사옥. 사진/애경산업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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