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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로 IoT 생태계 그린다
고동진 사장 "갤럭시노트9 가장 진화된 스마트폰"
갤럭시워치로 웨어러블기기 경쟁력 높여…갤럭시홈과 함께 IoT 생태계 확장
2018-08-13 09:00:00 2018-08-13 11:23:3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로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갤럭시노트9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2년 만에 출시하는 갤럭시워치와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홈으로 '갤럭시'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변화를 미리 읽고,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우리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어 인식 능력, 개인화 등이 강화된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연결해 한번에 확인·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등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투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9에 대해서는 전작 이상의 판매를 기대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9은 스마트폰의 속도, 성능에 대한 기준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라며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 고객들뿐 아니라 혁신적인 기능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까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시장 목소리를 반영한 혁신을 지속해 인도·동남아·중동구 유럽 등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2013년 기어워치 시리즈를 선보인 후 5년 만에 갤럭시 이름을 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도 선보였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3위로 떨어진 점유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5%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이 60.2%로 1위였고, 핏비트가 15.2%로 2위를 차지했다. 갤럭시워치는 실시간 스트레스 관리·수면 관리·운동 기록 트래킹 등 건강 체크 종목을 39종으로 확대했으며, 스마트싱스와 모바일 기기 간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삼성 플로우 등 갤럭시 스마트기기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 사장은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삼성전자의 오랜 혁신의 역사와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갤럭시만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공개하며 갤럭시노트, 갤럭시워치 등을 기반으로 각종 가전 기기들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다리가 3개 달린 검은 항아리 형태의 갤럭시홈은 6개의 내장 스피커와 우퍼를 이용해 모든 방향에서 입체적인 음질을 전달한다. 8개의 마이크도 내장돼 있어 먼 곳에서의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빅스비 2.0이 탑재돼 가정 내 TV와 냉장고 등 각종 기기를 연결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갤럭시워치, 갤럭시홈이 각종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IoT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고 사장은 "모바일 디바이스, TV, 가전까지 모든 생활 제품에 거쳐 매끄럽게 연결된 생활방식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빅스비와 신병기 하드웨어 제품을 기반으로 통합된 커넥티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출사표로 아마존 에코가 평정한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마존 에코의 점유율은 70%에 이르고 구글홈은 24%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브랜드가 4차혁명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신병기의 시장 성공 정도에 따라 삼성전자의 IoT 생태계 확대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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