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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1위 '벤츠'…BMW, 잇단 차량 화재로 '꼴찌'
2018-09-11 07:00:00 2018-09-11 07: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신뢰받는 자동차 브랜드로 꼽혔다. 반면 최근 잇단 화재로 대규모 리콜에 돌입한 BMW는 -28.9의 신뢰도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개별 모델에 대한 신뢰도는 브랜드 신뢰도와 비슷했다. 벤츠의 E클래스가 가장 높았고, BMW 모델들은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 기준 20대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100~100으로 환산한 결과다. 개별 모델에 대한 신뢰도의 경우 상반기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판매량 상위 50개 차종 중 신뢰하는 5개 차종을 고르게 한 후 1~5위까지 5점~1점의 가중치를 뒀다.
 
11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벤츠가 25.6으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신뢰도 1위에 올랐다. 벤츠는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명가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보유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같은 독일의 경쟁사인 BMW 이탈 고객까지 흡수하면서 수입차 시장 선두로 나섰다. 현대차(25.2)와 기아차(23.7)가 근소한 격차로 벤츠를 뒤쫓았다. 현대차는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자동차를 판매했지만, 신뢰도 1위는 벤츠에 내줬다. 이어 포르쉐(22.1), 볼보(18.9), 캐딜락(18.0) 순으로 신뢰도를 형성했다.
 
잇단 화재로 국내에서만 10만6000여대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BMW는 -28.9로 꼴찌를 기록했다. 철수설이 나돌며 정부 및 노조와 팽팽한 갈등을 빚었던 한국GM(-0.4)보다 무려 28.5나 낮다. 특히 BMW의 경우 늑장 리콜, 결함 은폐 의혹 등이 더해지면서 피해자와 차량 소유주의 집단소송이 이어지는 등 악화일로다. 논란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전면 재편 가능성까지 대두된다.  
 
 
 
모델별 신뢰도는 벤츠의 E클래스가 50개 차종 중 1위(5.9)를 차지했다. C클래스가 4.4로 3위, GLC는 2.9로 12위에 오르는 등 벤츠 차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아우디의 A6도 고급스럽고 안전한 차의 이미지를 가져가며 현대차 쏘나타, 벤츠 C클래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모델인 제네시스가 4.9로 2위, 그랜져가 4.3으로 6위를 차지하는 등 현대차도 나름 선전했다. 기아차는 쏘렌토가 3.9로 7위, K7이 3.8로 8위, K5가 3.6으로 10위를 차지했다.
 
반면 BMW의 5시리즈, M시리즈, 3시리즈는 전체 50개 조사대상 차종 중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폭스바겐 파사트, 현대차 스타렉스, 현대차 아이오닉, 현대차 i30, 현대차 벨로스터, 쉐보레 이쿼녹스, 토요타 RAV4는 44~50위까지를 차지하며 문제의 BMW 모델들보다 신뢰도가 낮은 모습을 보였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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