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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5개국 여행사 바이어들, 서울서 계약 파트너 찾는다
서울시, SITM·세계도시관광총회 연달아 개최…60여개국 업체 및 관광 리더 모여
2018-09-10 13:58:11 2018-09-10 13:58:1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60여개국의 여행 관련업체 1200여개와 900여명의 관광 부문 석학과 전문가가 서울에 한데 모인다. 45개국에서 온 해외 여행사 바이어들은 국내 계약 상대를 찾기 위해 테이블 비즈니스 미팅과 홍보 부스를 바쁘게 오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10~14일 그랜드 힐튼 서울호텔에서 '2018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 16~19일 신라호텔에서 '세계관광기구(UNWTO) 제7차 세계도시관광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번 대규모 릴레이 국제행사를 서울의 관광·MICE 인프라와 한국의 관광 명소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는다는 목표다. 서울 야경명소와 쇼핑을 연계한 야간투어, 제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관심이 높아진 공동경비구역(JSA)과 DMZ를 연계한 분단체험 등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SITM은 45개국 400개 해외 여행사(바이어)와 호텔·레저·웨딩 등 75개 업종 800여개 국내 업체(셀러)가 참가하는 관광 분야 국내 최대 B2B 행사다. 해외 설명회나 교역전에 참가하기 힘든 국내 영세 관광업체가 해외 판촉을 하는 통로로,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라 해외 바이어와 국내 셀러가 한 테이블에 둘러앉는 비즈니스 상담이 특징이다.
 
올해에는 해외 여행사와 국내 업체의 접촉 밀도를 높였다. 작년에는 비즈니스 상담 기간 이틀 동안에 해외 여행사 1개가 국내 업체가 16개를 만났다면, 이번에는 사흘 동안 20개와 만난다. 비즈니스 상담 건수를 대폭 늘리기 위해 국내 업체 수를 지난해 837개에서 올해 800개로 줄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외 바이어 400개가 국내 셀러와 둘러앉는 모임은 같은 기간 총 5684건에서 8000건으로 증가하게 된다.
 
업체 간 1:1 홍보·상담을 넘어서 국내·외 업체 사이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소통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스탠딩 미팅 형식의 사교행사, 연회 등이 이틀간 열린다.
 
특히 각 국가별로 한국 송출객이 많고 서울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인 주요 여행사 위주로 해외 바이어를 꾸려 국내 업체와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평소 국내 영세 관광업체가 개별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아프리카 3개국을 초청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유도하고, 동시에 국내 업체도 최신 관광 트렌드인 스포츠·장애인 관광 등으로 분야를 다양화했다.
 
이외에도 일부 업체의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마케팅할 수 있는 공개 프레젠테이션, 롯데면세점·하나투어 등 국내·외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관광산업 취업 페스티벌’도 처음으로 개최한다. 서울과 타 시도의 관광명소를 연계한 ‘문화체험 팸투어’, 타 지방자치단체 관광 홍보부스 등도 선보인다.
 
이어서 열리는 제7차 세계도시관광총회는 도시관광 분야 세계 최대 국제회의로, 서울시와 UN 산하 세계관광기구가 공동주최한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동북아 국가에서는 첫 개최다. ‘2030 미래 도시관광’이라는 장기 비전을 주제로 세계 50개국 900여명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과 지속가능한 관광개발 등 미래도시관광 청사진을 논의한다. 스페인과 태국 등의 관광부 장·차관과 프랑스 파리, 중국 마카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주요 관광 도시의 대표단, 관광 관련 석학과 업계인사 등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서울시는 이번 총회 기간 중 13개 투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광과 토론을 연계한 ‘네트워킹 투어’, 야경과 쇼핑을 결합한 서울야경투어, ‘JSA+DMZ 투어’ 등이 있다.
 
작년 9월12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서울 국제 트래블마트'에서 중국 관광업계 관자들이 국내 여행사 직원들로부터 관광상품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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