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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강신욱 통계청장 "코드 인사 없다"
개청 이래 첫 단독 국감…"통계 왜곡 불가능" 공세 일축
2018-10-15 16:58:06 2018-10-15 16:58:0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사상 처음 단독으로 진행된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통계청장 교체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강신욱 통계청장의 인사를 두고 '코드 인사'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야 간 양보 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강 청장은 "코드 인사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이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청장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정권 입맛에 맞는 코드 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의 질의에 "코드에 따라 통계청장 인사가 좌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강 청장은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통계를 생산하기 위해 황수경 전 청장을 경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황 청장의 경질 시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임 청장 관련 인사는 아는 바도 없고 말씀드리기도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도 '코드 인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추 의원은 "통계청장은 임명될 때부터 '코드 통계청장'"이라며 "올해 5월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후 청와대에서 강 청장에게 가구소득 관련 분석자료를 개인적으로 요청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시 소득분배 회의 자료를 보면 연구자 '개인에게 요청'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며 "(강 청장은) 대통령실에게 제출한 자료가 기관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강 청장은 "제가 먼저 전화를 받은 것은 맞지만, 그 후 보건사회연구원장에게 보고를 했다"면서 "청와대에서도 기관에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 청장은  "통계 왜곡 가능성은 전혀 없냐"는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의 물음에도 "통계 왜곡 가능성이 없다""(왜곡이) 가능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 국감은 지난 1990년 개청 이후 28년 만에 단독으로 진행됐다. 통상 통계청 국감은 관세청, 조달청 등과 함께 실시돼 왔다. 국회가 통계청을 집중 조명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 8월말 불거진 통계청장 교체 논란 때문이다. 앞서 청와대는 826일 강 청장을 황 전 청장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야당은 통계청장이 12개월 만에 교체된 것을 두고 현 정권 기조와 어긋난 저소득층 소득분배 악화 등이 담긴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해 경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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