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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주, 미 PET 반덤핑 관세 철폐에 강세
SK케미칼 '세금환급·절세' 효과…티케이케미칼은 직수혜
2018-10-24 17:15:22 2018-10-24 17:15:2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이 한국산 페트 수지에 부과하던 반덤핑 예비판정을 철폐했다는 소식에 화학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은 전 거래일보다 1만6500원(6.45%) 오른 27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티케이케미칼(104480)은 2.59% 올랐고, SK케미칼(285130)도 1.37% 상승했다. 이는 관세 철폐로 그간 손해를 봤던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증권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산 페트(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반덤핑 조사에 대해 '산업피해 부정판정'으로 최종 판종을 내렸다.
 
미 상무부는 작년 9월26일부터 한국, 대만,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5개국을 대상으로 페트 반덤핑 관세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 5월1일에 ‘산업피해 긍정판정’을 내리며 각국에 5~276%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반덤핑 관세는 예비판정을 받으면 즉시 적용돼 세금을 예치형태로 징수하지만 최종판정이 뒤집힐 경우 돌려주게 된다. 이에 따라 그간 세금을 냈던 화학기업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당시 미 상무부로부터 관세율을 통보 받은 업체는 SK케미칼, 롯데케미칼, 티케이케미칼 등이다. SK케미칼의 관세율은 8.8%였으며, 롯데케미칼과 티케이케미칼의 관세율은 101.4%였다.
 
또 무역분쟁으로 미국이 중국 페트를 수입할 수 없다는 점도 해당 기업들에겐 수혜로 작용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산 페트에 관세 25%를 부과해 사실상 중국은 수출이 불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미국 내 페트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페트가 부족하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려던 5개국의 예비판정을 철회한 것”이라며 “5개국의 미국향 시장점유율 회복이 4분기부터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페트 매출 비중이 40~50%에 육박하는 티케이케미칼이 직수혜주이며, SK케미칼도 세금환급·절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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