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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ICT 전문 머큐리, 5G 핵심기업으로 발돋움
국내 3대 통신사 유무선 단말기 장비사업 주력
2018-11-13 06:00:00 2018-11-13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머큐리가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5G 관련 장비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머큐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512만주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5200~6100원으로 최대 31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5일과 6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1983년 대우그룹의 계열사인 대우통신주식회사로 시작한 머큐리는 통신장비와 광케이블 전문 제조업체로 국내 3대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유무선 단말기 장비 사업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요 단말 장비는 AP(Access Point, 유무선 공유기), ONT(Optical Network Terminal, 광모뎀), UTP(Unshielded Twisted Pair cable), 통합모뎀 등이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유무선 공유기, 광모뎀 등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장비로, 그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동반 성장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5년 928억원에서 작년 1383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도 적자에서 다음해인 2016년 25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고 2017년에는 7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6억원, 90억원이다.
 
 
국내 통신장비 산업은 SK(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가 과점하는 형태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머큐리의 매출 비중 역시 통신 3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KT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KT 매출 비중은 작년 48.3%에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3분기 기준 SK브로드밴드는 10.8%, LG유플러스 15.4%로 나타났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규모는 LTE(롱텀에볼루션)와 관련된 투자가 마무리에 들면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12년 8조7000억원에 달했던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규모는 2016년 5조6000억원까지 줄었다. 머큐리의 매출은 통신사업자들의 설비투자 규모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매출 축소 우려가 상존한다.
 
기대할 부분은 5G 등 차세대 무선통신이다. 통신업체들은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로드맵을 계획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큐리 측은 “5G 도입에 따른 빨라진 속도와 늘어난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유선 통신망 인프라와 단말기 장비 또한 고도화될 것”이라며 “이는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큐리의 공모 자금 역시 5G 통신서비스나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등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예상 연구개발 비용은 총 3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클라우드 영상보안 시스템 및 망분리 장치 등에도 일부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설비투자에는 총 71억원을 투입한다.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각종 계측장비는 물론 광설비에 들어가는 기계장치 등을 매입할 예정이다. 35억원은 차입금을 상환,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쓴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측은 “머큐리는 5G 네트워크에 적합한 유무선 공유기와 통합단말기 등 새로운 단말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지속석인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 3사와 10여년에 걸친 업무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른 경쟁사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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