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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난이도 작년과 비슷"
전년과 동일한 출제 기조…EBS 연계율 70% 수준
2018-11-15 17:34:11 2018-11-15 17:34:1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일부 문제가 이전 수능 내지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항과 겹치는 등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투스 등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에서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다소 어려웠다.
 
문학 영역에서는 이전 수능, 모의고사에 출제된 현대소설과 시나리오가 다시 출제됐고, 독서에서는 기술 지문이 빠져 수험생의 부담감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인문과 과학이 섞여 나온 융합 지문의 경우, 지문과 보기가 길었지만 흐름의 이해를 방해할만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수학 가형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웠고,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지만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했다. 가형은 이전 시험과 패턴이 비슷했으며, 나형 역시 고난도 문항이 이전보다 어렵지 않았다.
 
수능 출제본부 역시 이날 2019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을 발표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어 문항은 교과서들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반영했다. 1~3번 문항은 라디오 방송을 소재로 했으며, 27~32번 문항은 천문학 지문을 기반으로 하는 식이다.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 또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는 가운데, 반복 훈련으로 풀 수 있는 문제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의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내용 수준,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30개 문항을 2점·3점·4점으로 차등 배점했다. 수학 가형과 수학 나형 모두 전체 문항 수의 30%를 단답형 문항으로 출제했고, 답은 3자리 이하 자연수가 나오도록 설정했다.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으로 구성했다.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이다. 또 확률과 통계의 3문항은 공통 문항으로 작년 수능보다 1문항 적고, 이 중 2문항은 문항 번호를 달리했다. 구체적으로 ▲배반사건과 여사건의 확률의 뜻을 알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4번, 나형 8번) ▲순열과 조합을 이용해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가형 17번, 나형 19번) ▲순열과 조합의 수를 묻는 문항(가형 22번, 나형 22번)을 출제했다.
 
EBS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70%였다. 연계 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하여 강의한 내용이다.
 
한편 전날 국어 영역에서 김춘수 시 지문과 35번 문항 2번에서 오타가 발견돼, 이날 국어 시험 시작과 동시에 정오표가 제공되기도 했다.
 
김창원 검토위원장(오른쪽)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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