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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PC' 원투펀치 장착한 넥슨, 내년 매출 다양화 노린다
지스타 출품작 14종, '던파 의존증' 씻을 열쇠
2018-11-22 06:00:00 2018-11-22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넥슨이 모바일·PC 플랫폼 게임 14종을 내년 출시한다. '던전앤파이터(던파)' 중국 서비스 매출에 집중된 넥슨 매출에 다양화를 꾀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연말과 내년 출시를 목표로 총 14종의 게임을 개발 중이다.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게임 각각 11종과 3종이다. 넥슨은 신작 게임을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 출품했다. 회사는 참가 회사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300부스에 시연기기 623대(모바일 543대, PC 80대)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출시 전 게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지난 15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넥슨 부스. 사진/넥슨
 
가장 큰 규모 부스와 다양한 신작들은 이용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에 따르면 지스타 1일차인 지난 15일 넥슨 부스를 방문해 시연한 이용자들은 2만2000여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넥슨은 방문객에게 시연 외에도 추가적인 게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명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넥슨 스튜디오'를 운영해 신작 시연 방송을 진행했다.
 
방문객으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게임은 역시 넥슨 고유 PC 온라인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4종의 모바일이다. '바람의나라:연',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 회사 대표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과거 게임과 비교하며 모바일로 구현된 새로운 게임에 흥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도 넥슨 내부에서 기대하며 준비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의 대표 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되는 만큼 국내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트라하는 모바일 MMORPG 가운데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넥슨이 준비한 게임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일 게임은 다음달 13일 공개테스트를 시작하는 '아스텔리아'다. 아스텔리아는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30종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투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PC 적진지점령(MOBA) 게임 '어센던트원'은 사전 서비스(얼리 액세스)로 지난 9월부터 서비스 중이다. 이들 두 게임은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없이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사만 진행됐다.
 
넥슨의 이러한 지스타 성과가 내년 실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올 3분기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상승을 경험했다. 넥슨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3억2200만엔(약 6961억원), 영업이익 237억1200만엔(약 23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와 4% 증가했다. 넥슨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076억4000만엔(약 2조847억원)이다.
 
그러나 넥슨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파에서 나오는 만큼 매출 다변화가 필요하다. 넥슨은 올 3분기 매출의 45%를 중국에서 거뒀다. 중국에서 10년 이상 서비스하며 장기 흥행작에 오른 던파의 공이 컸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게임 산업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던파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넥슨이 다음달 13일 공개테스트를 시작하는 신작 PC MMORPG '아스텔리아'. 사진/넥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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