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위치인식 모바일광고' 등 LBS 경쟁 본격화
SKT, 위치인식 모바일광고 'L-커머스' 7월 서비스
LGT, 2주내 '인터넷 無접속' LBS 제공 '오즈 앱' 출시
KT, 오픈API 등 B2B LBS 사업기반 강화
2010-04-02 09:06:24 2010-04-02 11:28:22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 LG텔레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다양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선보이며 LBS 경쟁 태세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LBS산업협의회 춘계 워크숍'에서 이통 3사는 각사가 준비 중인 LBS 기반 모바일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SKT, 위치인식 모바일광고 'L-커머스' 7월 서비스
 
SK텔레콤은 위치인식을 활용한 모바일광고 서비스 'L-커머스'를 오는 7월쯤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위치 인식 기술을 활용해 백화점이나 특정 지역에 도착했을 때 고객의 휴대폰을 통해 위치를 인식하고 해당 위치에 적합한 모바일광고와 이벤트쿠폰 등을 SMS나 MMS 형태로 전송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백화점 입점 매장은 물론 명동 등 특정 지역 내 소규모 점포들도 반경 수백m 이내에서 모바일광고를 통해 고객을 유인할 수 있다.
 
기존의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했던 홍보유인물이나 매체 광고에서 벗어나 사전에 정보제공에 동의한 관심있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휴대폰 가입 고객이 아닌 유통업체로부터 수익을 얻는다.
 
한규영 SK텔레콤 네트워크 비즈솔루션팀 매니저는 "고객 입장에서는 정보를 얻고 유통업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매출 증가 효과를 얻게 된다"면서, "이통사도 광고비 수익과 가입자 유치 효과를 누리고, 솔루션 공급업체는 시스템 판매 수익으로 다른 서비스를 개발해 LBS 사업을 활성화하게 돼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이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완료가 된 상태로 시범서비스 중이지만, 광고 동의와 위치정보제공 동의를 고객에게 받아야 하는 등 관련 법규제 문제와 가입자 유치 문제가 남아있어 7월쯤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T, 오즈 2.0·WIPI 내비·위치정보 플랫폼 연동
 
통합 LG텔레콤은 LBS 서비스의 측위와 플랫폼을 개선하는 등 인프라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LBS 서비스를 연내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3월 말 출시한 윈도 모바일 체제에 GPS가 내장된 '오즈&내비'에 이어, LG텔레콤의 전략상품인 '캔유'폰에 위피(WIPI)버전의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이달 말 출시한다.
 
경쟁사의 지도내장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정운 LG텔레콤 과장은 "이르면 2주 내, 늦어도 이달 안으로 다음(DAUM)의 지도서비스가 내장된 '오즈 2.0'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 앱'은 실시간 제공되는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 수 있고, 친구찾기 서비스도 제공된다. LG텔레콤은 초기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없지만, 차후 오즈&내비와 연계해 내비게이션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나오는 안드로이드폰부터는 WPS 측위가 탑재돼 상용화되고,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는 LG텔레콤의 전 플랫폼을 연동시켜서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국토해양부가 관리하는 실시간 교통정보시스템 '타고(TAGO)'와 GIS 기반 건물통합정보를 활용한 LBS 서비스도 연내 오픈해 전국 항만, 도로교통, 선박, 지하철과 버스 등의 잔여석까지 검색할 수 있게 된다.
 
 ◇ KT, 오픈API·LBS & FMC 융합솔루션 등 B2B LBS 강화
 
KT는 올해 LBS사업전략에서 '상생과 협력'에 중점을 뒀다. 업계의 경쟁이 기존 이통사 간의 경쟁에서 포털과 제조사가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이통사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LBS 사업에서도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연계된 B2B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물류, 대리운전, 자동차 보험사 등 이동형 업무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해당 업계에 정통한 솔루션파트너사와의 협력과 상생을 제시하고 있다.
 
KT는 이를 위한 사업 전략으로 개발자와 파트너사에 국내 5000만 이용자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공통의 플랫폼과 정책을 이통사가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꼽았다.
 
이를 위해 KT는 LBS의 경우 오픈 API 정책을 펴겠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KT 차장은 "오픈 API정책으로 단순히 위치정보 뿐 아니라 위치정보와 연계해 시너지 낼 수 있는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도 API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와이파이 측위 시스템과 GPS, 셀타워 기반의 위치 정보를 심리스(Seamless)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인규 차장은 "A-GPS 기반의 정보 제공도 고려하고 있으나, 퀄컴사와의 라이선스 비용 문제가 있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업고객 솔루션 파트너사 20개를 업체를 선정해 이들과의 제휴를 통해 B2B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유무선을 연계해 LBS와 FMC를 융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그 비용절감 효과를 파트너사와 나눠갖는 협업모델을 추구한다는 것이 KT의 전략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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