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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잠재력 큰 아세안, 수출 다변화에 핵심"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 출범…진출 기업 애로해소 적극 대응
2019-01-24 11:10:58 2019-01-24 15:18:1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부와 재계가 한국 기업들의 아세안·인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중국과 미국에 편중된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과의 관계 강화가 필수적인 이유에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이 보다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통해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신남방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단체, 업종별 단체, 공공기관 등 21개 민관 단체가 참여하는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가 2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출범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연합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한국의 대중·대미 수출 비중은 39%에 이를 정도로 높다"며 "최근 수출이 부진한 것에는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의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 환경 변화로 수출 대상국 다변화의 필요성이 보다 절실해졌다"며 "아세안이 중심이 되는 신남방 지역으로의 진출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아세안은 전세계에서 경제 성장이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자 35세 미만 인구가 60%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이 이미 많이 진출해 있고 앞으로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일대일로', 일본은 '차이나+1' 등으로 이미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왔다"며 "우리도 민간과 정부가 서로 협력해 역량을 결집하면 빠른 속도로 동남아 지역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연합회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신남방정책 구상'을 처음 제시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10월 1차 대기업 간담회, 11월 2차 중소·중견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의 의견 청취를 계속해 왔고 이날 21개 경제단체, 업종별 협회 공공지원 기관이 참여하는 연합회를 결성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김 회장이 추대됐다. 김 위원장은 "기업들로부터 민관 합동 연합회 구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현지에 진출한 8000여개 기업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합회의 3대 우선 과제로 △아세안 데스크 신설 △현지 사업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 발간 △신남방 디지털경제 국제포럼 개최를 제시했다. 아세안 데스크는 기존의 차이나 데스크를 아세안 지역으로 확대 개편해 현지기업 연결, 퉂진출 상담, 법률·세무·노무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이드북을 통해서는 현지 정보와 정착 비결 등을 국가별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 기업들의 정보 부족 어려움을 해소한다. 디지털경제 국제포럼은 연말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아세안의 신흥 유망기업들과 전자상거래, 모바일 비즈니스, 스마트 모빌리티 등의 기회를 모색한다. 
 
김 위원장은 "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한국 산업의 새로운 싹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며 "2020년까지 1500만명 인적교류 및 교역 2000억달러 달성을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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