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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86.6% "특정 실수하면 무조건 서류 탈락"
자격조건 미달·기업명 오기 순…19.8% "실수 종류 상관없어"
2019-03-14 09:59:56 2019-03-14 09:59:5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10곳 중 8곳은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 서류 전형에서 탈락 처리하는 실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5~8일 기업 인사담당자 262명에게 ‘탈락에 이르는 치명적인 서류 실수’를 설문해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무려 86.6%가 ‘탈락 처리하는 서류 실수가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자격조건 미달’이 절반에 가까운 42.3%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업명 및 회사 내용 잘못 기재’(24.7%), ‘지원 분야 잘못 기재’(7%), ‘이력서 일부 항목 누락’(5.3%), ‘지정된 제출 양식 미준수’(4.8%), ‘오타 및 맞춤법 오류’(4%), ‘마감 기한 지나고 제출’(3.5%) 등의 순이었다.
 
지원자의 서류 실수에 대한 평가는 과반인 58.4%가 감점한다고 밝혔으나, 19.8%는 실수 종류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탈락’시키고 있었다.
 
또 서류 전형 실수에 감점을 한다는 기업들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26.6점을 감점한다고 밝혔다.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사소한 실수가 당락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서류에서 실수한 지원자가 최종 합격하는 비율은 평균 29.5%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자세가 안 된 것 같아서’(51.7%, 복수응답), ‘묻지마 지원인 것 같아서’(40%), ‘입사 의지가 부족해 보여서’(29.3%), ‘업무 능력도 떨어질 것 같아서’(23.9%), ‘실수 없는 지원자와의 형평성을 위해서’(8.3%) 등을 들었다.
 
서류전형에서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가장 좋은 대처 방안으로는 53.4%가 ‘담당자에게 연락해 실수를 수정한다’를 꼽았다. 다음으로 26.3%는 ‘바로 수정해서 다시 보낸다’를 선택했다. 20.2%는 ‘제출한 이후 대처는 의미 없다’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서류의 사소한 오탈자 하나에 지원자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며 “충분히 사전 검토해야 하지만, 제출 후에도 누락되거나 틀린 점이 있는지 점검하고 실수를 발견하면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수정본을 내는 등 성의를 최대한 보이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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