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1년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하설에 손사래
"기준금리 동결 스탠스 유지…현실 과제에 집중"
입력 : 2019-04-01 17:16:06 수정 : 2019-04-01 17:16:2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 1주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금리정책에 대한)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금리인하설에 선을 그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지난 25일 국회 업무보고 당시 질의로 나왔던 '금리인하설'에 대해 "기존 스탠스를 바꿨다던가 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답 과정에서 '경제가 많이 안 좋아질 경우'라는 가정에 한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겠다"고 이 총재는 밝혔다. 이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설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더구나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는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해 '분명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이 총재는 "정책에는 100%라는 것은 없다"며 "향후 경제가 아주 나빠지면,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한 답변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으나, 올 들어서 한 달 만에 금리 동결로 돌아선 바 있다. 즉 정책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의 연 1.75%라는 우리의 중립금리 상황과 시중 유동성을 비춰볼 때, 실물경제 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며 금융 불균형의 위험 경계를 아직 늦출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경제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쓴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런 쪽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조사·분석한 자료를 공시할 때는 커미티(committee·위원회)를 둬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에 대한 적절성을 심사하지만 좀 더 전향적으로 하겠다"고 제언했다. 
 
이 총재는 구체적으로 "경제연구원의 연구 방향을 바꾸겠다"며 "이론적인 연구과제에서보다 현실적인 문제인 현안 위주의 연구를 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14년 4월 취임이래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44년만에 연임에 성공한 총재가 됐다. 1998년 이전에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사례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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