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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보수분열시킨 손학규 '찌질' 비판, 문제 있나"
"좌파 2중대가 나를 상임위서도 밀어내…뒤끝 작렬"
2019-04-07 15:50:49 2019-04-07 15:50: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7일 "창원 선거에서 단일대오로 싸워야 하는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보수를 분열시키고, 혈세인 국고 보조금까지 펑펑 쓰며 숙식하는 손학규 대표의 행태가 찌질하다고 했는데 문제가 있나"며 자신에게 내려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를 비롯한 문재인 정권 2중대파가 제가 비판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중징계를 내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5일 이 의원이 소속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 등 공개 비방한 데 대해 당헌당규 및 윤리규범 위반 사항을 심의하고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처분을 의결했다.
 
이 의원은 "보수야당으로 분류되는 당이 자꾸 좌파 2중대 정당으로 전락해 민심과 정치 지형을 왜곡하는 게 안타깝다"며 "이 당은 분명 보수정당으로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다른 얘기가 나오고 심지어는 반대파숙청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과 좌파연대 선거법의 패스트트랙까지 야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위원은 당 원내지도부가 자신의 소속 상임위를 기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산자위 법안소위위원장 자리에서 밀어내는 것도 결국 문재인정권의 온갖 반시장·반기업 사회주의정책 반대에 앞장서온 저를 밀어내고 적당한 2중대협상을 하기 위함인 듯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제 의결권을 박탈하고 소위원장에서 밀어내는 것은 문재인정권의 폭주에 대한 견제를 방해하는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긴 할 것"이라며 "마치 창원선거에 무리하게 후보를 내고 필사적 득표활동을 해서 범좌파 후보가 당선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과 같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원래 상임위를 원내대표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어도 해당 의원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 관례"라면서 "상임위까지 멋대로 바꾸는 걸 보니 그 찌질함의 끝이 어딘지 참으로 한심하다. 뒤끝 작렬"이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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