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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부담 안된다면 거짓…올해도 '빌보드' 수상은 목표"
"할시 '가치관 통하는 아티스트', 에드 시런 '먼저 협업 제안'"
"빌보드 두 개 부문 중 하나 수상 목표…세계 스타디움 투어도 잘 마치고파"
2019-04-17 13:08:05 2019-04-17 13:08:0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빌보드 톱10, 그래미 참석, 스타디움 투어….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자신있게 얘기한 꿈들은 어느새 모두 실현이 됐다. 17일 서울 동대문 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는 그룹의 앞으로의 목표를 질문이 나왔고, 멤버들은 신중하게 고민했다.
 
멤버 진은 "이번 앨범은 저희와 팬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 테마"라며 "성과나 성적 목표도 중요하지만 저희의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목표일 것"이라고 했다. 
 
슈가는 "솔직한 심정으로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부담이 된다. 하지만 당장 코 앞의 것들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좋겠고,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 두 부문에 올랐는데 한 부문 정도는 꼭 상을 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지난 12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 앨범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잇따라 낸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연작 앨범으로, 발매 전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발매 직후에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의 주요 음악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세계적 뮤지션으로서의 발돋움을 의미하는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그룹의 신보는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1위를, 이날 일본 오리콘차트 1위에 모두 올랐다.
 
신보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뮤직비디오는 14일 기준 유튜브 역사상 최단 기간 내 1억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고, 이날 기준 1억5000뷰를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참여도 발매 직후부터 화제였다. 이날 글로벌 간담회에서는 할시와 에드 시런에 관한 별도의 질문들도 나왔다. 
 
슈가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피처링을 맡은 세계적 팝스타 할시와의 협업에 대해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필요했고 가장 적합한 아티스트가 할시라 생각했다"며 "2년 전 빌보드 뮤직 어워드 때 만나 대화하며 그의 가치관과 열정 역시 그룹과 통하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날엔 할시가 안무를 숙지하고 남양주까지 왔다"며 "추운 날이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할시는 미리 촬영된 영상자료를 통해 "몇년 전 미국에서 그룹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들이 하는 모든 일에 열정과 사랑을 쏟아 붓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몇년간 일을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기에 그들이 인기와 성공을 얻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가 예술을 사랑하면 그 결과물은 영원히 남는다고 생각한다"고 그룹과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제이 홉은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수록곡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작곡에 참여한 것과 관련한 설명을 했다. 그는 "먼저 연락이 왔고, 평소 즐겨 듣던 아티스트여서 흔쾌히 수락돼 성사됐다"며 "섬세한 감성과 아련한 멜로디가 시런 특유의 장기인데 거기에 RM의 작사가 더해져 시너지가 배가 됐다"고 했다.
 
멤버들은 지난 14일 첫 무대로 미국 NBC 대표 코미디 방송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택한 것과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지민은 "앨범 발표 때마다 첫 무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좋은 기회가 생겨서 SNL을 선택했고,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가 공연을 했던 곳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줘서 잘 끝났고 좋은 기억이 됐다"고 했다.
 
또 SNL로 처음 그룹을 접했을 이들에게는 "언어는 다르지만 우리 이야기나 음악 안에 담긴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퍼포먼스로 무대를 즐기는 그룹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룹은 오는 5월1일 미국 최대 음악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3년 연속 출연한다. 할시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의 합동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지난 2년 연속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과 함께 올해는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후보에도 올랐다.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 파이브, 패닉 앳 더 디스코, 댄&셰이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이 부문 수상을 두고 경쟁한다. 
 
이어 5월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세계 8개 지역에서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갖는다.
 
특히 영국에서는 9만석 규모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한다. 이 곳은 지난해 영국 밴드 퀸이 참여한 1985년 역사적인 자선 공연 '라이브 에이드'가 열렸던 공연장이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에드 시런 등 세계적인 록·팝스타들이 이 곳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 이틀치 공연이 모두 매진 됐다는 사회자의 말에 멤버들은 "웸블리 뿐 아니라 스타디움들이 모두 한번쯤 공연을 해봤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곳이라 떨린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전 세계 150개 미디어로부터 사전 요청된 질문들을 받고 키워드 500개 중 일부를 뽑아 멤버들이 답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이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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