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보급·양산형 게임 출시 막으려면…"게임의 역사, 기록하자"
넥슨개발자콘퍼런스 'NDC' 개막…15년 역사 '마비노기', 김동건 PD 기조연설
넥슨코리아·재팬 대표, 공식 세션 수행 안해
입력 : 2019-04-24 16:44:51 수정 : 2019-04-24 16:44:5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게임 콘텐츠 역사를 기록해 반복되는 보급·양산형 게임의 출시를 방지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이 성숙하며 죽어버린 게임 특유의 창의성을 기록을 통해 다시 발굴하자는 설명이다.
 
넥슨은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과 그 일대에서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를 개최했다. 김동건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PD)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기조강연에서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마비노기' 개발 과정과 앞으로 게임 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동건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9 NDC'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마비노기는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김 PD는 마비노기 개발 디렉터를 맡았다. 그는 "마비노기 개발 당시 업계 최초로 3차원(3D) 그래픽 구현, 카툰렌더링, 자체 개발 엔진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며 "기획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마비노기 개발 완수 보고서'를 제작해 그 역사를 모두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게임의 기록'을 강조하며 현재 보편화되는 게임 산업의 흐름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 게임 산업이 패키지, PC온라인, 모바일 등으로 변화하며 비슷한 종류의 보급형 게임이 출시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봤다. 게다가 모바일로 넘어와서는 MMORPG 장르 외에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 PD는 "PC 온라인 게임은 서비스를 중지하면 수명이 끝나고 모바일 게임은 앱 장터에서 내려가면 게임을 찾을 수 없다"며 "서서히 사라지는 한국 게임의 경험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게임이 어떻게 개발됐는지, 흥행했는지, 재미가 있었는지 등을 알아야 향후 개발되는 게임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브캣스튜디오는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며 과거 PC 버전을 그대로 옮겨오지 않고 모바일 특성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더할 계획이다. 가로·세로 화면 병행과 마비노기 모바일 전용 스토리 추가 등이다. 김 PD는 "과거의 마비노기를 단순히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에 맞춰 새로 만드는 중"이라며 "마비노기 모바일로 경험을 기록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에서 열린 '2019 NDC' 현장. 사진/넥슨
 
NDC는 지난 2007년 넥슨 사내 행사로 시작해 2011년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한 게임지식 공유 콘퍼런스다. 누적 참관객 2만명을 유치했다. 게임 개발자뿐 아니라 게임 산업 종사자들이 게임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외에도 NDC 기간 'NDC 아트전시회'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3D 인터렉션 등 신기술과 게임아트가 만나는 작품을 전시한다.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게임 음악을 주제로 '두번째 달', '더놀자밴드' 등이 게임 음악 공연을 펼친다.
 
이날 NDC에는 넥슨코리아·재팬 대표 모두가 공식 세션을 수행하지 않았다. 매해 NDC에서 환영사를 전하던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는 해외 일정 차 불참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NDC에서 '넥슨코리아 신임경영진 미디어토크'를 열었지만 올해는 기조강연에 모습만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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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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