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합의없이 '빈손 종료'…트럼프 "협상 계속"
입력 : 2019-05-11 09:20:41 수정 : 2019-05-11 09:20:4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인상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됐다. 양국은 협상을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지만 구체적 후속 일정을 잡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종료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중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탄탄하게 남아있으며 미래를 향한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관세는 향후 협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철폐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중국을 거듭 압박했다.
 
이틀간의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 협상단의 일원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협상 종료 후 기자들에게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차기 미중협상 일정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도 투숙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이날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서 관세 추가인상과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조치 등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에서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향후 시진핑 주석이 류 부총리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뒤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향후 미중 무역협상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의 보복관세 직후 맞대응 보복조치를 경고했으나 아직 구체적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10일(현지시간) 이틀째 무역협상을 하기 위해 미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USTR)에 도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오른쪽)와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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