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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바닥 앉은 기자들에 "걸레질을 한다" 막말 논란
해당 발언 논란 커지자 "취재환경 열악함 거론한 것" 해명
2019-06-03 16:32:39 2019-06-03 16:32:3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지난달 당직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은데 이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한국당 회의실 앞 바닥에 앉아 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한 사무총장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바닥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질문하기 위해 더 가까이 자리를 이동하는 것을 보고 이를 걸레질로 표현한 것이다. 앞서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한 당직자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고, 이후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한 사무총장은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부탁드린다. 앞으로 최고위원 회의 후 회의장 안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등 열악한 취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최근 막말 논란을 고려한 듯 "우려하는 여당과 국민 말씀이 있어 앞으로는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 혹시라도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국민에게 심려 드리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애쓰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전 회의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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