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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특사경, 디지털 포렌식센터 구축…과학수사 강화
기존 외부기관 이용 시 약 2개월 소요…2주로 단축
2019-06-16 14:16:42 2019-06-16 14:16:42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과학적·체계적 수사를 위해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수사기법을 도입했다.
 
경기도는 도 특사경이 최근 도청 제3별관 공정특별사법경찰단 내에 최첨단 디지털 포렌식 장비와 전문분석관 3명을 갖춘 디지털 포렌식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지털 포렌식은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컴퓨터나 휴대전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디지털기기에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과학적 수사기법이다. 주로 피의자가 휴대전화 파손 등 고의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경우 이를 복원하는 기법이다.
 
디지털 데이터·통화기록·이메일 접속기록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범죄 관련 증거를 확보할 수 있고, 과거에 얻을 수 없었던 증거나 단서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수사 방법으로 꼽힌다.
 
도 특사경은 그동안 외부 기관에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맡겨왔다. 반면 이번에 디지털 포렌식센터가 구축됨에 따라 도 특사경은 그동안 1~2개월 정도 걸렸던 분석 기간이 2주 정도로 단축돼 신속하고 과학적인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수 특별사법경찰단장은 “특사경의 수사 범위가 기존 환경·의약·식품·동물보호·청소년보호 등 6개 분야에서 불법대부(금융)·부정경쟁(짝퉁판매)·방문판매(다단계)·선불식 할부거래·사회복지법인 보조금 횡령·자동차운수업 등 23개 분야로 확대되면서 디지털 포렌식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도내 각종 불법 행위를 근절해 공정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도민의 민생침해 등 불법행위 사건의 신속한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과학적·체계적 수사를 위해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수사기법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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