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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게임 지연' 현상 없애는 기술 개발
2019-07-01 14:44:47 2019-07-01 14:44:4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이스트는 이병주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와 핀란드 알토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게임 내 레이턴시 효과(랙)를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레이턴시란 장치, 네트워크, 프로세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지연 현상을 말한다. 실시간 상호작용이 중요 요소인 게임 환경에서 레이턴시가 이용자의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레이턴시 게임 환경에서도 이용자가 본래 실력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돕는 '레이턴시 보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레이턴시 양에 따라 게임의 디자인 요소, 즉 장애물의 크기 등 형태를 변화시킨다. 이용자는 실제 레이턴시가 있어도 레이턴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연구팀은 레이턴시가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행동을 예측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시간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위해 입력해야 하는 '움직이는 타겟 선택' 과업에 레이턴시가 있을 경우 사용자의 성공률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을 활용해 게임 환경에서 레이턴시가 발생하면 이용자 과업 성공률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레이턴시가 없는 환경에서의 이용자 성공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게임의 디자인 요소를 변형한다.
 
연구팀은 '플래피 버드'라는 게임에서 기둥의 높이를 변형해 레이턴시가 추가돼도 기존 환경에서의 실력을 유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후속 연구를 통해 게임 속 장애물 등의 크기를 변형해 레이턴시를 없애는 확장 연구를 예상하고 있다.
 
이병주 교수는 "이 기술은 비간섭적 레이턴시 보정 기술로, 레이턴시의 양만큼 게임 시계를 되돌려 보상하는 기존의 랙 보상 방법과 다르게 이용자 게임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병주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와 핀란드 알토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게임 내 레이턴시 효과(랙)를 없애는 기술. 사진/카이스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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