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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자 "검찰 정치적 중립 지키겠다"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 만들기 위해 형사법집행 역량 집중"
2019-07-08 10:27:35 2019-07-08 10:27:35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검찰총장 후보자로서 제가 생각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먼저 기본적 헌법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고, 공정한 경쟁질서와 신뢰의 기반을 확립하는 데 형사법집행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사건과 선거사건에 있어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논리에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검찰의 주인이자 의뢰인은 바로 국민이다. 선량한 시민을 범죄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임무제가 검찰총장에 취임하게 된다면, 일선 검사들의 정당한 소신에 버팀목이 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결정하는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내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힘들게 하는 반칙행위와 횡포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검찰이 권력 앞에 흔들리고, 스스로 엄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여긴다. 저를 비롯하여 검찰구성원 모두는, 검찰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며 "검찰이 국민의 공복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살펴 검찰의 조직과 제도, 체질과 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제도의 설계자가 아니라, 정해진 제도의 충실한 집행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므로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고, 국민 보호와 부정부패 대응에 사각지대가 발생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국회의 논의 과정에서 검찰은 형사법집행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오로지 국민의 관점에서 성실하고 겸허하게 의견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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