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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인 미디어 키운다…창작자 발굴부터 제작 지원까지
과기정통부,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창작자 발굴 공모전 수도·경상·전라권서 개최
2019-08-30 09:00:00 2019-08-30 09: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1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1인 미디어 산업을 육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0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제5차 물가관계장관회의 및 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1인 미디어는 인터넷동영상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개인이 이용자 취향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미디어 형태를 말한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1인 미디어 분야의 정책은 초기 단계에서 단발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아이디어 발굴-콘텐츠 제작-사업화-유통 및 해외진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가 형성되기 어려웠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수차례 현장소통 간담회를 통해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의견을 받아 △산업 성장 기반 조성 △산업 생태계 강화 △1인 미디어 저변 확대 등 3대 분야의 10개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첫째로 산업 성장기반 조성 분야에는 2020년 1인 미디어 창작자 발굴 및 콘텐츠 제작지원 규모를 2019년 대비 150%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이를 위해 기존 수도권 중심의 창작자 발굴 공모전을 2020년에 3대 권역(수도·경상·전라권)으로 확대·시행하고 향후 전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파방송통신교육원(한국전파진흥협회 부설)에 1인 미디어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개편·신설한다. 전국 스마트미디어센터(6개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7개소) 등과 연계해 지역별 1인 미디어 창작자 양성 교육도 실시한다.
 
또 올해 중으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소속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 1인 미디어 팩토리를 구축해 제작공간과 시설·장비를 무상 제공한다. 향후 1인 창작자와 MCN사를 대상으로 민간 콘텐츠 제작 시설 및 장비 등에 대한 바우처 지원 방안도 정책연구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MCN은  1인 창작자가 만든 영상콘텐츠를 관리·지원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을 말한다. 
 
둘째로  산업 생태계 강화 분야에는 단독 창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창업시, 설립단계부터 사업 수행단계까지 창업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 MCN사 중심의 크라우드 펀딩 유치를 1인 미디어 창작자까지 확대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한 창작자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2020년, 5개팀)한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1인 미디어 창작자와의 콘텐츠 국제공동제작 지원을 기존 동남아 지역 위주에서 북미 지역까지 확대한다. 
 
셋째로 1인 미디어 저변 확대 분야에는 초보라도 누구나 1인 미디어에 입문이 가능하도록 하는 '1인 미디어 원스톱 플랫폼' 구축 방안이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시스템 개발 구축과 시범서비스 등을 거쳐 콘텐츠 편집 및 업로드, 1인 미디어 관련 교육·법률·세무·산업동향 정보까지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1인 미디어 분야의 산업적 가능성을 조명하고 창작자간 소통 강화를 도모하는 제1회 '대한민국 1인 미디어 대전'도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최근 미디어 산업은 5G 시대의 도래 등으로 급격한 생태계 변화를 겪고 있으며 1인 미디어는 새로운 혁신성장의 기회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1인 미디어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산업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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