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포공항 가득 메운 구직자들 "항공사에 취업하고 싶어요~"
81개 기업 참여 '제2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 9천여명 몰려
대한·아시아나·제주항공 하반기 공채 예정…항공사별 수시채용도
입력 : 2019-09-05 17:01:26 수정 : 2019-09-05 17:19:1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대내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의 침체된 분위기와는 달리 5일 김포공항서 열린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는 약 9000명의 구직자들이 몰리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2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는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지난해보다 25곳 많은 항공관련 기업 81곳이 참가했다.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약 9000명의 구직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김포공항 국제선 3~4층에 나눠서 진행됐으나, 현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채용설명과 상담을 실시하는 만큼 구직자들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정한 모습을 갖췄다. 교복이나 대학교 실습 유니폼을 갖춰입은 단체 학생들도 상당했다.
 
제주항공 부스 앞에 지원자들이 줄을 지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항공사들의 상담부스가 마련된 4층에는 구직자들이 가장 많았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부스에는 줄이 끝없이 늘어졌다. 국적 항공사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데다 올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올해 총 800명을 채용했고 연내 37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며, 아시아나항공은 370~400명을 하반기 중 채용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000명 채용 계획을 밝혔다.
 
올해 채용계획이 없거나 이미 공개채용이 끝난 LCC들의 부스 앞에도 상담을 원하는 줄이 길었다. 다만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향후 채용계획은 미정이며, 티웨이항공은 하반기 채용 계획은 있지만 구체화되진 않은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8월까지 공채를 마무리하고 필요한 직군에 한해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에어서울은 현재 공채 과정이 진행 중으로 총 70여명의 채용을 앞두고 있다. 
 
제주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은 우수 상담자를 선정해 향후 채용 시 서류 또는 면접 전형에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박람회를 찾았다는 것 자체가 업계와 회사에 관심이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지원자들과의 상담은 반대로 보면 약식면접"이라며 "상담인원은 모두 면접위원으로 향후 서류전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가점을 준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 부스 앞에 조종사를 지원하는 구직자들이 모여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구직자들은 대체로 이번 취업박람회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특히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채용이 열리는 시기와 어학 등 우대사항 등과 관련한 궁금증이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항공운항학과에 다니는 대학생 A씨는 "객실승무원에 필요한 기본 스펙, 향후 채용 시기와 규모, 외국어 수준 등을 물어봤고, 그에 대한 답변을 다 들을 수 있었다"며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에 대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신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도 부스를 마련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구직 열기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 떨어졌지만 이곳에서 취업 기회를 찾으려는 구직자들도 있었다. 지상직과 운항직 등 모두 열어두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는 B씨는 "신생항공사는 채용 기준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상담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상담부스 상단에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등과 같은 구분이 없어 줄을 서도 허탕치는 경우가 생겼다는 지적이다. 수많은 구직자들이 몰리면서 상담 받기가 어려웠다는 불만도 많았다. 대학생 D씨는 "시작부터 한 시간을 넘게 줄을 섰는데 상담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고, E씨는 "취준생 입장에서는 자소사 첨삭도 받고 싶은데 지원자가 많아서 그런 부분까지는 받지 못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항공사들은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회사별 취항지나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등 회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LCC들은 중국 노선을 대거 늘리고 있어 중국어 실력을 갖추는 게 강점이 될 수 있단 것이다. 제주항공 인사팀 관계자는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자기분석을 통해 직무특성과 연결하고, 회사와 산업에 대한 분석을 어필하거나 기술하면 좋은 소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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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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