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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장애인체전 대장정 마무리
서울, 종합우승 휩쓸어…'올림픽급' 개회식에 시각장애인용 해설 수신기
2019-10-20 13:08:02 2019-10-20 13:08:0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에서 연이어 열린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보름 간의 대장정을 끝맺었다. 개최지인 서울은 두 대회 모두에서 종합우승을 쓸어담았다.
 
20일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차례로 개최했다. 4일부터 14일은 전국체전, 15일부터 19일까지는 전국장애인체전이었다.
 
지난 4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대회에서는 홈 이점을 살린 서울이 종합우승을 했다. 전국체전에서 서울은 메달 합계 398개, 총 득점 7만7331점을 기록해 24년 만에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6만4051점으로 2위에 올라 18년 연속 우승을 놓쳤으며, 경북은 4만489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총득점 23만6954점을 획득해 14년만에 종합우승을 했고, 22만9728점을 얻은 경기도가 2위, 13만9552점인 충청북도가 3위를 차지했다.
 
전국체전 3만여명, 전국장애인체전 8978명으로 역대 최대 선수단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들은 기록도 풍성했다. 전국체전 선수단의 기록은 133개로, 세부적으로는 △세계 신기록 2개 △세계 타이 기록 2개 △한국 신기록 8개 △한국 주니어 신기록 6개 △한국 주니어 타이 기록 4개 △대회 신기록 99개 △대회 타이 기록 12개 등이다. 최우수선수(MVP)에는 5관왕을 달성한 수영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 선수가 선정됐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관왕에 올랐던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 개인 혼영 400m, 계영 4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얻고 한국 신기록 1개, 대회 신기록 2개도 기록했다.
 
지난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회식에서 성화 소화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사격·사이클·수영·양궁·역도·육상트랙·육상필드 총 7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 206개, 대회신기록 42개 등이 등록됐으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사격에서 4관왕을 차지한 이장호(31·경기)가 차지했다.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중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고 장애인조정 선수로 변신한 하재헌(서울) 예비역 중사도 장애인조정 남자 싱글스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 이외에 눈에 띄는 점들도 있었다. 전국체전 개회식은 과거 손기정 옹의 설움이 현대 시민의 단합으로 이어지는 퍼포먼스를 '올림픽급' 규모로 선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전국장애인체전은 역대 대회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현장해설 전용 무선수신기를 가동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오는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회식 환송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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