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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스코프)롯데GRS, 컨세션으로 외식업 위기 돌파
자사 브랜드 입점시켜 시너지 창출…전국 맛집, 공유주방 등 차별화
2019-11-27 15:13:56 2019-11-27 15:13:56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롯데GRS가 컨세션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확장에 나선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자사 브랜드를 활용함으로써 외식 사업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GRS의 컨세션 8호점 '종로 센트로폴리스' 매장. 사진/롯데GRS
 
27일 롯데GRS에 따르면 컨세션 사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컨세션은 공항이나 병원,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국내 컨세션 시장은 지난 2009년 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객 수요 증가 및 다중이용시설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앞으로도 컨세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앞서 남익우 롯데GRS 대표도 롯데그룹의 '2019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ong)'에서 컨세션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바 있다.  
 
롯데GRS는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컨세션'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롯데GRS는 지난 2016년 8월 강동 경희대 병원에서 첫 컨세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이달 15일 오픈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까지 포함해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10개 매장에는 부산 해운대 백병원을 비롯해, SRT 역사(수산·동탄·지제), 공항(김포, 김해), 잠실 월드타워, 종로 센트로폴리스 등 다양한 매장이 포함됐다. 특히 최근에는 프리미엄 셀렉 다이닝 콘셉트의 푸드코트 '스카이 31 푸드 에비뉴'를 기획해, 공항 컨세션 사업 입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컨세션 사업장에 위치한 롯데리아 매장. 사진/롯데GRS
 
무엇보다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 확장은 자사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다. 기존 외식 시장이 정체 흐름을 보이면서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등도 확장이 어려워지는 시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컨세션 사업에 기존 자사 브랜드를 입점시킬 경우, 추가적인 출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컨세션 사업 측면에서는 타사 브랜드를 유치하는데 드는 제반 비용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 이점이다. 동시에 공항 등에 위치한 컨세션 매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는다. 실제로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한편, 롯데GRS는 컨세션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유명 음식점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유명 음식점과 제휴를 맺은 식당들은 컨세션 매장으로 구성된다. 또 롯데GRS는 장기적으로는 롯데엑셀러레이터가 투자한 공유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컨세션 사업을 강화할 바침이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공유주방에서 인큐베이팅한 우수 사업자를 선정해, 롯데GRS 컨세션 매장 입점을 추진한다. 이는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식음료 매장을 선제적으로 입점 시킬 수 있어 다른 컨세션 업체들과 차별화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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