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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아침 시장…최적화된 음식·프로그램 '두각'
유연근무제·1인가구 증가 영향…아침 시간대 판매 확대
2019-12-01 11:11:09 2019-12-01 11:11:0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유통업체들이 아침 등 특정 시간대를 공략하는 판매 방식을 강화한다. 출근 시간이 유연해지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밀박스 제품 이미지. 사진/스타벅스
 
1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 및 홈쇼핑 등에서 아침 및 점심 등 특정 시간에 최적화된 메뉴와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아침 식사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원에서 지난해 3조원대로 성장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밖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유연근무제가 확대되면서 개인 시간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에 유통업계도 적극적으로 발맞춰 아침 및 점심 전용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2월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아침식사 대용 푸드인 '모닝박스'를 선보였다. 모닝박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8월부터는 점심에서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바질 펜네 밀 박스' 등 '밀박스' 10종도 출시했다.
 
스타벅스가 밀 박스 출시 이후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수의 고객들은 아침 등 식사 시간대에 전체 판매량의 75%가 판매됐다. 특히 아침 시간대(7시~9시) 26%, 점심 시간대(11시~13시) 30% 등 과반 이상의 매출이 식사 시간에 창출됐다.
 
투썸플레이스도 아침 식사 시간대에는 '투썸 모닝'을, 점심에는 '샐러드 1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투썸 모닝'은 매장 오픈 시간부터 오전 10시까지 선보이는 아침 메뉴로 최근 그릭요거트, 프렌치토스트 등 메뉴를 추가했다. 아울러 점심에 건강한 식단을 원하는 직장인을 공략해 올해 5월부터는 '샐러드 1주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일주일 치 샐러드를 미리 주문하면 오전 9시부터 19시 시간 내에 매장에서 픽업해 먹을 수 있다.
 
SPC는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에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올해 2월 '먹빵BOX'를 선보였다. 먹빵BOX는 딜리버리 전용 세트 제품으로 샌드위치, 빵 디저트, 음료를 구성해 제공한다. 샐러드 및 샌드위치 등이 있어 점심 및 간식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세계TV쇼핑의 '출근길 뮤직하이' 프로그램 홍보 이미지. 사진/신세계TV쇼핑
 
한편 홈쇼핑 업계에선 그동안 직장인 퇴근 시간에 집중해 프로그램을 배치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출근 시간대 프로그램을 새롭게 편성했다. 신세계TV쇼핑은 오전 8시30분에 '출근길 뮤직하이' 명칭의 모바일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출근길 음악 청취와 쇼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송으로 신세계TV쇼핑 앱과 카카오TV 라이브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신세계TV쇼핑 관계자는 "출근길 대중교통 등에서 음악을 즐기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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