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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글로벌 역량 강화…'A3'·'매직' 등 신작 공개
글로벌 매출 비중 70%…이승원 신임 대표 지휘
글로벌 스마트홈 신사업, IT 시너지 발휘 주목
2020-01-19 06:00:00 2020-01-19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넷마블이 새해를 맞아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넷마블 매출의 한축을 담당하는 글로벌 사업의 역량을 강화, 본업인 게임부터 신사업인 스마트홈까지 총망라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달 중에 신작 2종을 공개한다. 두 게임 모두 넷마블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융합 장르 게임이다. 먼저 오는 22일 미디어쇼케이스를 통해 출시 일정을 공개할 'A3:스틸얼라이브'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배틀로얄 콘텐츠를 더한 융합 장르다. 이달 말 출시할 '매직:마나스트라이크' 역시 트레이딩카드게임(TCG)에 실시간 전략 대전 요소를 더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해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9'에서 두 게임을 예로 들며 "(MMORPG를 탈피해) 이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야 한다. 장르 융합도 필요한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이 이달 말 글로벌 동시 출시할 '매직:마나스트라이크'.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1분기 신작 행보는 글로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나스트라이크는 글로벌 이용자만 3800만명을 확보한 유명 TCG 지식재산권(IP)인 '매직:더 개더링'이 원작이다. 넷마블은 장르 융합을 통해 재해석한 마나스트라이크를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A3도 국내 출시 후 글로벌로 지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을 올 상반기에 글로벌 출시한다.
 
넷마블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 해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해 글로벌에서의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분기별 70%대 해외 매출 비중을 기록하던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 해외에서 2879억원을 거두며 해외 매출 비중이 60%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6월 일곱개의대죄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글로벌 기대작 중 하나던 'BTS월드'를 출시하며 지난해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을 68%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넷마블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승원 넷마블 글로벌담당 부사장. 사진/넷마블
 
새해 넷마블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반전을 준비 중이다. 먼저 회사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던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다음달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이 내정자는 2014년 글로벌담당 부사장에 임명된 후 '마블퓨처파이트', BTS월드 등 글로벌 기대작 출시를 이끌었다. 넷마블은 기존 권영식 대표 체제에서 권영식·이승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해, 이 대표에게 경영전략 및 글로벌 사업 총괄을 맡길 예정이다.
 
넷마블이 새로 진출할 스마트홈 신사업의 글로벌 성과도 관심을 끈다. 넷마블은 최근 웅진코웨이 인수를 확정하고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코웨이의 구독경제 상품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넷마블의 정보기술(IT) 기술력을 결합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에서의 스마트홈 산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서장원 넷마블 투자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발표하며 "코웨이는 넷마블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의 주류 사업자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며 "넷마블은 게임 사업에 스마트홈 구독경제를 더해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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