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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중소기업 상생 논의 "불편한 소리 많이 들어야 발전…제가 해결"
경기도, 청년·여성·장애인 등 맞춤형 일자리 사업 병행
2020-01-20 16:23:27 2020-01-20 16:23:27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는 20일 도청에서 ‘경기도 상생협력 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격차 극복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재명 지사와 대·중소기업 대표, 도 경제단체장, 도 산하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는 공정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간 불공정한 관행을 줄이는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지사는 “가장 유능한 경제인들은 가장 공정한 경제환경을 선호한다”며 “유능하고 합리적인 경제인들은 공정한 환경 속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노동자, 자영업자와 대규모 유통재벌 이런 갈등도 저는 적절한, 합리적 합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불공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면 존속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대화가 진척되지 않는다고 하면 싸우지 마시고 저한테 알려주시면 제가 해결해 드리겠다. 경기도 권한은 제가 갖고 있다”며 “제가 개별 검토해서 처리하도록 하고, 경기도 정책결정에도 참고하도록 하겠다. 원래 불편한 소리 많이 들어야 발전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지사가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양재훈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송용설 아모그린텍 대표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 △이성민 에버컴텍 대표 △김창식 파텍스 대표 △이종우 제우스 대표 △이임용 신세계 프라퍼티 상무 등이 참석했다. 도에서는 최계동 경제실장 등이 자리했다.
 
경기도청에서 20일 이재명 지사와 대·중소기업 대표, 도 경제단체장, 도 산하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기업 공정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상생협력 기업인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경기도
 
김동섭 사장은 경기도에 대해 “공항과 수도권이 근접하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가 많은 우수한 여건을 갖고 있다”면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 문제로 여러 갈등적 요소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또 “머리를 맞대고 기업하는 환경을 모색하는 데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용설 대표는 “모든 일의 시작은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간담회가 출발점이 돼 도가 발전하는 데 서로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도는 중소기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홈쇼핑 채널을 통해 도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유통 판로 개척 및 내수 판매 증진에 나선다. 사업 대상은 도에 본사 또는 공장이 있는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으로, 올해 30개사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 제품은 공영홈쇼핑·엔에스쇼핑 등 라이브홈쇼핑을 비롯, 더블유쇼핑·SK스토아·신세계TV쇼핑·GS마이샵 등 데이터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 신청서 등 필수서류를 받은 후 서류심사 및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원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항목은 제품경쟁력·제품 신뢰성·구체적 사업화 기반·기대효과 등이다. 장애인고용기업·여성기업·벤처기업·사회적기업 등은 선정에서 우대한다.
 
도는 고용 창출을 통한 청년 실업률 해소와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과 도내 여성들의 취업 활동을 돕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직·간접적인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사업’, 도내 장애인들에게 장애유형별·지역사회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일자리를 선정·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발굴·보급을 도모하기 위한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도 병행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도청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공정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상생협력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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