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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친환경 설비 'VRDS' 3개월 앞당겨 준공
2020-02-02 12:04:17 2020-02-02 12:04:1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에너지가 1조원을 투자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VRDS)가 준공됐다.
 
SK에너지는 2018년 1월 착공한 친환경 설비 VRDS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친환경 연료인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울산에 지어진 VRDS는 하루 평균 1150여명, 약 88만명의 근로자를 투입한 대규모 공사였다.
 
통상 정유·정유화학 공장은 준공 후 약 2개월간 시운전한다. 이에 따라 VRDS는 이르면 올 3월 말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VRDS는 하루 4만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2000~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에너지가 친환경 연료 설비인 VRDS를 준공했다. 사진/SK에너지
 
저유황유는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유의 황 함량을 낮추는 'IMO 2020'을 올해부터 시행하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연료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저유황유 시장은 지난해 10만배럴에서 2020년 100만배럴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체들은 이 규제에 따라 황 함량 비중을 기존 3.5%에서 0.5%까지 낮추거나 자체적으로 황 성분을 제거하는 '스크러버'를 선박에 설치해야 한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SK에너지는 VRDS 조기 상업 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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