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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봉준호 '기생충' 4관왕 축하…‘블랙리스트’ 동병상련”
2020-02-11 10:54:33 2020-02-11 10:54:3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에게 동질감과 축하를 전했다.
 
10일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SNS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 환호성에 담벼락이 북적북적하다문화계 블랙리스트 봉준호 감독님 쾌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축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 블랙리스트 피해자로서 봉 감독님, 송강호 배우님 등과 함께 블랙리스트 모임을 한 번 추진해 볼 과욕을 조심스레 품어본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정권에 비친화적인 문화·예술인 명단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검찰 내부 비판을 꾸준히 해 온 임 부장검사도 박근혜 정부 시절 수년 동안 관리 대상, 즉 검찰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일 국정감사에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법무부의 집중 관리 대상 검사 관리 지침을 공개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SNS 캡처
 
임 부장검사는 이승준 감독의 세월호 참사를 다룬 부재의 기억이 단편 다큐멘터리 부분 수상에 아쉽게 실패한 것에 대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우연히 일어난 교통사고가 아니라,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될 일에 매진했던 그 불행을 기록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은 대한민국에서만 필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쾌거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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