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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 발사체 도발에 "한반도 평화정착 도움 안 돼"
일주일 전보다 다소 톤다운…'강한 우려' 빠져
2020-03-09 10:32:58 2020-03-09 10:32:5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9일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대해 "북한이 2월28일과 3월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8시15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관계 부처 장관회의'를 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청와대의 이날 메시지는 지난 2일보다는 다소 '톤다운'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청와대는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작년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복동쪽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유엔 안보리 유럽지역 5개국이 5일(현지시간)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7일 담화에서 "미국의 사촉을 받은 이러한 나라들의 무분별한 처사는 우리의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방사포병의 통상적인 훈련마저도 규탄의 대상이고 결의위반으로 된다면 우리더러 눈앞에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력은 무엇으로 견제하며 우리 국가는 어떻게 지키라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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