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큼 다 샀다"…델타, 한진칼 지분 14.9% 확보
2020-03-09 14:09:11 2020-03-09 14:09:1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진가 남매 경영권 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또 늘렸다. 이로써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하는 상한선인 15%를 넘지 않는 14.9%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델타항공은 최근 한진칼 주식 54만6575주(0.92%)를 추가로 매입하며 모두 14.9%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직전 지분율은 13.98%였다.
 
조 회장 우군으로 알려진 델타항공은 이달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지분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당초 10% 지분율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10여일 동안 약 5%를 사들였다.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율을 추가로 확보하며 14.9%를 보유하게 됐다. 사진/델타항공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이 지분율 1~2%p 차이로 치열한 경영권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델타항공의 지분율 추가로 조 회장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다만 1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면 델타항공은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해 더 이상의 지분 매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진칼 주주명부는 지난해 말 폐쇄했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최근 추가로 확보한 4.9% 지분은 27일 이후 열릴 수 있는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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