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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 안한다"…조현아 주주연합, 계약서 공개
2020-03-18 16:27:31 2020-03-18 16:27:3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이 한진칼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주주 간 계약서를 공개했다. 주주연합 구성원은 경영에 나서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자 연합은 18일 "주주연합 주주들은 이미 여러 차례 저희 주주들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려왔다"며 "강성부 KCGI 대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세 사람은 주주연합을 결성한 지난 1월 31일 이와 같은 사실을 명확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계약서는 모두 3개 조항으로 구성됐는데 '제 3조 이사회의 구성'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구체적으로 '당사자 및 특수관계인이 직접 이사로 참여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외부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경영한다'는 내용이다.
 
조 전 부사장 주주연합은 "한진칼 주주총회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로서 전문경영인제 도입과 이사회 중심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 주주연합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치열한 지분 전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조 전 부사장 주주연합은 모두 40.12%를 확보했다. 조 회장과는 1% 안팎 차이다.

강성부 KCGI 대표.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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