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연예계 스타들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 윤영자 조 씨를 검거해 지난 3월 19일 구속했다. 지난해 9월부터 수사를 벌인 결과 20일까지 총 123명을 검거했다.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 등에서 비밀 방을 만들어 불법 촬영물 등 여성의 성 착취물을 공유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만 74명이며 그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을 세워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쏟아졌다. 특히 연예계 역시 해당 사건을 격분하며 청언 동참 의사를 밝혔다.
혜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이라고 청와대 국민 청원글 이미지를 게재하며 청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손수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의 결말이 징역 몇 년. 이딴 식이면 진짜 다 뒤집어 엎어버릴 것. 신상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라”고 격분했다.
문가영은 인스타그램에 청원 캡처 이미지를 게재하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백예린 역시 청원을 지지하며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MBC 임현주 아나운서 역시 “많은 분들이 함께 분노하고 있는 사건이기에 참고할 만한 관련 기사들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죄는 있지만 처벌할 법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글을 남겼다.
여성 연예인들 뿐 아니라 남성 연예인들 역시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가수 권정열, 조권, 라비, 빅원, 봉태규 등이 청원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돈스파이크는 장문의 글과 함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돈스파이크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견해나 사회 문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텔레그램 n번방 관계자 전원을 강력히 처벌하고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며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고 타인을 폭행 협박하고 남의 고통을 돈벌이로 삼는 인간 같지 않은 쓰레기가 누군지 모른 채 섞여 살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23일 오전 9시 기준 217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사상 최다 참여 인원을 기록했다.
혜리 임현주 문가영 돈 스파이크. 사진/뉴시스 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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