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코로나19에 무릎 꿇은 서울 집값
입력 : 2020-03-27 12:51:13 수정 : 2020-03-27 12:51:13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약 10개월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3주 연속 떨어진 강남3구가 집값을 끌어내렸다. 정부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1% 떨어졌다. 지난해 6월 첫째주(6월7일 기준) 이후 처음 하락한 것이다. 일반 아파트는 0.01% 오른 반면 재건축단지가 0.19% 떨어졌다. 
 
하락세는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집중됐다. 대출 규제에 코로나19 사태도 겹쳐 거래문의가 크게 줄었다. 반면△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다.
 
수원, 용인, 성남 등 ‘수용성’ 지역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세 지역 모두 전 주 대비 0.15%씩 올랐다. 
 
국내 주택시장의 이정표인 강남3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3주째 일제히 하락하면서 서울의 집값 상승 흐름도 꺾였다. 지난해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코로나19에 경기 둔화 우려도 겹쳐 수요가 움츠러든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의 집값 하락세가 길어질 경우 서울내 비강남권과 수도권 지역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에 수요가 감소했다. 오름폭이 작아지면서 서울 전세가격은 전 주 대비 0.03%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집 보여주길 꺼리는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정비사업 이주 및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해 전세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격 주간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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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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