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역대 최다
입력 : 2020-04-02 10:25:41 수정 : 2020-04-02 10:25:4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 1분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부동산114가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만8047건으로 조사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만건 이상을 기록했던 때는 주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던 2015년(9만3348건) 뿐이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 늘었다. △연수구(3511건) △남동구(3423건) △서구(3097건) △부평구(2792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연수구는 지난해 하반기 GTX-C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호재로 송도신도시에 청약열풍이 불면서 재고 아파트시장에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만3977건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원(7902건) △용인(7319건) △화성(5662건) △고양(4456건) △남양주(3743건) △안산(3549건) △부천(3252건) △시흥(3122건) 등이 거래가 많았다. 2·20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군포(2838건)와 오산(1924건)은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은 지난해 4분기 3만2605건에서 올해 1분기 1만5248건으로 감소했다. △노원(2362건) △구로(1231건) △도봉(1119건) △성북(1108건) △강서(1021건)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1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졌지만 고가 아파트 비중이 큰 강남3구의 거래량은 70% 이상 감소했다.
 
실제로 아파트 매매 거래를 금액 구간으로 분석한 결과 고가 아파트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직전 분기 대비 6966건 증가한 반면 6억원을 초과한 모든 구간에서는 거래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대출이 막힌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5분의 1 정도 줄었다. 12·16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거래자금 출처 소명 강화, 보유세 부담 등에 고가 아파트 매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비규제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경기와 인천의 거래건수가 깜짝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3월부터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강남3구에서 시작된 거래절벽이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지난달 말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와 인천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규제와 경기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번 분기에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 급매물이 늘어날 경우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조정 국면이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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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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