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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김정은, 건강이상 있을 것…김정일 때도 특이동향 없었다"
2020-04-27 11:35:22 2020-04-27 11:35:2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국방연구원 산하의 북한연구실장과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지낸 북한 문제 전문가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시스
 
백승주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수많은 북한 정보기관들이 있고, 통일부도 있고, 국정원도 있고 한데 보름 이상 안 보이는 김정은의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정부가 시원하게 답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서 답답해하는 것 같다”며 “정부가 아는 대로 시원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김정은이) 확실하게 건강하게 살아있다,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지만, 저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건강이 어느 정도로 중하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북한의 반응이라든지, 또 관련 부의 여러 가지 판단, 이런 것을 봐서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2011년 12월17일 김정일 사망 당시 북한은 이를 51시간 만에 발표했는데, 당시에도 우리 정부는 특이동향이 없다, 통일부가. 특이한 동향이 없다, 이렇게 계속 밝혔다”며 “(당시와) 똑같은 워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12월 19일 12시에 발표할 때까지도 (정부가) 전혀 몰랐던 것 같다”며 “(김정은이) 김일성 사망일 날 나타나지 않은 것 자체가 특이한 동향인데, 정부당국은 (특이동향 없다가 아닌) 모르겠다고 해야 정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특징이 있으니 잘 모를 수 있는 것”이라며 “2011년도에도 북한이 그렇게 분주했지만 합참의장도, 국방부장관도, 통일부도 몰랐다”며 “북한에 대한 정보접근의 제한 때문에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원산에 김정은 전용 기차가 대기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진실을 감추기 위해 열차가 이용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백 의원은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합당 여부에 대해선 “기정사실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유철 당 대표도 명확하게 했고, 우리 당의 현직 의원들, 또 당선자들 대부분이 합당을 기정사실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 시기와 여건에 대해 생각이 다를지 모르지만 합당에 대해서는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시끄러운 것이 당연하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당연하고 시끄러워야 하고, 더 시끄러워야 한다”며 “이런 시끄러운 과정이 하나의 검증 과정이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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