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갤노트20' 써보니…PC야 스마트폰이야
MS와의 협업 통해 PC에서 스마트폰 완벽 구현
애플·구글 넘어설 강력한 플랫폼으로 등장
스냅드래곤 865+ 장착·진화된 S펜 등 스펙도 짱짱
입력 : 2020-08-11 06:01:00 수정 : 2020-08-11 17:27:0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5일 공개한 '갤럭시 노트20'을 통해 온라인 시대를 이끄는 진정한 리더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바탕에는 다양한 성능과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있었지만 '연결성' 측면에서의 혁신은 남달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에 따른 결과물이 돋보였는데, 언팩 행사를 앞두고 'X박스'와 같은 게임 분야에서 양사의 협업물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 그보다 더 '큰 그림'이 있었다. 
 
지난 7일부터 3일간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모델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스마트폰이 PC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윈도우와 연결' 기능을 통해 실시간 메세지 전송과 사진 보기, 알림 기능 등은 제공됐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에서는 가히 스마트폰이 통째로 PC로 옮겨간다고 말할 수 있다. 
 
(왼쪽) 갤럭시 노트9을 윈도우와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기능들. (오른쪽) 갤럭시 노트20에서 '앱' 관련 탭이 추가되면서 연결성이 대폭 강화됐다. 사진/뉴스토마토
 
연결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화면 상단을 끌어 내려 '윈도우와 연결'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이어서 뜨는 사이트 주소를 PC에 입력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QR코드를 인식시키는 것 만으로 두 기기가 연결된다. 연결 즉시 PC에서는 '사용자 휴대폰'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팝업으로 등장하고, 여기서 스마트폰의 기능들을 속속들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PC를 연동해 사용하는 다른 플랫폼 앱들이 두 기기에서 별도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했다면, 갤럭시 노트20과 PC에 뜨는 화면은 마치 '미러링'한 듯 완벽하게 동일하다.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의 범위도 상상 이상이었다. 하드웨어적인 한계를 제외하고 스마트폰 앱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보면된다. 
 
가령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모델의 화면에서 '삼성 노트' 앱을 열고 그림을 그리면 PC의 사용자 휴대폰 앱에서도 동일한 그림이 실시간으로 동시에 그려진다. 반대로 PC에서 원하는 메모를 작성하면 스마트폰 화면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플레이 스토어 앱에서 새로운 앱을 설치하거나 업데이트 하는 것도 PC에서 가능해졌다. 반대로 스마트폰에서 신규 앱을 다운로드하면 단 몇초내에 PC의 앱 모음에도 추가된다. 한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 잠금모드로 바꼈을 때는 스마트폰을 찾을 필요가 없다. PC에서 바로 잠금 패턴 해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카메라나 S펜 같은 하드웨어적인 기능은 스마트폰을 통해야만 가능했다. 
 
PC에서 '사용자 휴대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옮겨간 듯 동일한 UI에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한다. (아래)삼성 노트에서 그린 그림을 스마트폰에도 동시에 띄우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기존에 삼성이 애플이나 구글의 플랫폼에 비해 연동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지적돼왔지만, 이제는 경쟁사들을 긴장하게 할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PC 기반으로 성장한 MS라는 탄탄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한계점을 넘어 새롭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하드웨어적인 스펙도 대폭 향상됐다. 미국, 중국, 국내 출시 모델에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65+'를 장착했고,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0에 이어 5세대(5G) 네트워크와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지원한다.
 
특히 갤럭시 노트만의 특화 액세서리인 'S펜'은 실제 사용시 펜의 움직임과 화면의 표기에 지체 시간이 거의 없었다. 전작보다 80%가량 높아진 반응속도 9ms(밀리세컨드)로 현실에 가까운 필기감을 구현한 덕분이다.  공중에서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기능도 유용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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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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