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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사회적 거리두기 2.5 대응책 발표
배민오더→포장주문으로 서비스명 변경
만나서 결제하기 일시 중지·라이더 노동시간 제한 탄력 운용 등 검토
2020-08-31 09:56:12 2020-08-31 09:56:1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배달의민족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식당 영업이 제한되자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포장주문을 강조하는 등 정책을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함과 식당 업주의 매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5단계 거리두기' 대응책을 발표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오더'의 서비스명을 좀 더 직관적인 '포장주문'으로 변경했다. '포장주문' 기능을 이용하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음식 포장 주문을 할 수 있다. '포장주문'은 중개 수수료도 없고, 오는 연말까지 카드사나 결제 대행사(PG)사에 내야 하는 약 3%의 결제 수수료도 전액 지원된다.
 
'포장주문' 메뉴에서 인근 카페·디저트 업소 정보가 한눈에 보이도록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2.5단계 거리두기 상황에서 타격이 클 수 있는 카페·디저트 업소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 '만나서결제'를 제한하고 애플리케이션(앱) 내 결제를 필수화하는 정책도 검토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수도권에서의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확산 후 배달의민족은 앱 상단에 '만나지 않고 안전하게, 바로결제를 권장합니다'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현재 배민라이더스 주문 중 만나서결제 비율은 약 13%다. 
 
배달 라이더의 과로 예방을 위해 지난 3월 도입한 '2060' 정책도 한시적으로 유연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60은 주당 배달 일을 하는 시간을 전업 라이더는 60시간, 아르바이트생인 커넥터는 20시간으로 제한하는 정책이지만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는 상황 변화에 따라 한시적, 탄력적으로 2060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 등을 모두 열어놓고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나마 덜 불편해지고, 식당 업주님들은 매출 하락 걱정을 조금이라도 더실 수 있도록, 1등 배달앱 업체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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